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지구를 위해 모두가 채식할 수는 없지만 - 환경을 지키는 작은 다짐들
하루치 지음 / 판미동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처럼 지구를 위해 모두가 채식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사소한 일이라도 해서 지구에 도움이 되어보자 는 취지가 담긴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작가님의 글, 그림 을 모두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색감이나 그림체에서 몽글몽글함을 느꼈다. 무해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책은 파트 1~5로 나누어져 있고, 각 파트별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조금씩 다르다. 책의 그림이나 내용이 좋아 모든 파트가 다 좋았지만 동물을 사랑하는 나는 특히 파트 4 고양이 이야기가 너무 좋았다. (하지만 책 제목과는 동떨어진 느낌을 받기도 했다.)

목차를 보면 내용이 꽤 많아 보이지만 사실은 책의 대부분이 큰 그림과 짧은 글로 이루어져 있어 어렵거나, 지루하거나, 읽기 힘든 부분은 전혀 없었다 !

책에는 주인공 하루치, 그의 짝꿍 반가와, 그리고 반려묘 피콕이 등장한다.

파트 1 . 우리 정말 이대로 괜찮은 걸까? 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있어 인식하지 못했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알고도 넘어갔던 환경 파괴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다룬다.

그 중 기억에 남는 부분은 '붉은 용기' 에피소드다. 팬데믹 시대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배달. 죄책감 느끼면서도 누워서 버튼 하나 누르면 집 앞으로 음식이 배달오는 그 편리함 때문에 끊을 수가 없다. 나름 뻘겋게 얼룩지고 기름진 배달통을 열심히 씻어 내고 있지만 재활용 쓰레기장에 나가면 간혹 씻지 않고 내놓아진 통이 여럿 있다. 이러한 사태를 꼭 집어주는 ' 붉은 용기 ' 에피소드는 이 시대에 딱 맞는 다시 한 번 반성하게 만드는 페이지였다.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던 대전 동물원 퓨마 사살 사건 이야기도 나온다. 무덤덤해보이는 작가님의 그림이 더 마음을 울렸다.

파트 2. 선량한 사람들의 지구 활용법 에서는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실 파트1의 제목을 그대로 이어써도 될 것 같은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고 활용법 이라 할 건 딱히 없었다.

지구를 위해서는 과일을 고를 때도 책임감이 따르는 법! 자취생이라면 너무 공감할 부분. 여름에 수박 하나 사먹으면 쓰레기가 얼마나 나오는 지 모른다.

책 내용 중 가장 긴 글로 이루어져 있는 내용도 파트 2에 있는데, 나도 처음 안 사실이라 유심히 보게 됐던 이야기다. 바로 '상업적 어업'의 실체를 다룬 부분인데, 장어 통발이나 어망 등 어업에 이용되는 것들이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단 사실. 여러 매체를 통해 해양 플라스틱 오염의 주 원인이 빨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실 플라스틱 빨대는 바다 쓰레기 중 0.03%에 불과하고 어망이 46%라고 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
(그렇다고 해서 플라스틱 빨대가 잘못되지 않았다는 건 절대 아니다)

부끄럽게도 '플라스틱 수프' 라는 단어도 처음 접했는데 바다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둥둥 떠다니는 게 꼭 플라스틱 국 같아서 플라스틱 수프라고 한다. 일부의 의지만으로는 절대 치울 수 없는 플라스틱 수프. 결국 돌고 돌아 오염된 바닷물 혹은 미세 플라스틱을 먹은 물고기가 우리 몸으로 들어올 텐데 .. 어업의 심각성이 이정도 일 줄은 모르고 있었던 나는 이제부터 해산물 섭취도 줄여야 겠다 다짐하게 됐다.

파트 3. 어제보다 무해한 오늘 에서는 담배와 관련된 에피소드(비흡연자로서 너무 공감됐다!) 그리고 동물과의 공생에 관한 이야기 가 나온다.
지구를 위해 플라스틱 칫솔에서 옥수수 전분으로 만들어진 칫솔을, 일회용 플라스틱 치실 대신 실로만 되어있는 치실을 사용하는 이야기도 공감되었고, 이러한 대체 물품을 사람들에게 알려준다는 것도 참 좋았다. 나 또한 대나무 칫솔과 고체 치약을 사용하며 죄책감도 덜고 고체 치약을 쓰며 튜브형 보다 더 상쾌함을 느끼고 있는 중이라 다른 사람들도 이 상쾌함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파트 4. 고양이가 지구를 대하는 방식 에서는 반려묘 피콕 뿐만 아니라 고양이에 관한 이야기로 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너무 귀여워서 피식했던 부분이 있다. 제목이 종교의 다양성 이었던 장의 내용인데, "크리스천(Christian)입니다." "부처님을 모십니다." "카톨릭(Catholic)입니다." "캣 홀릭(Cat holic)입니다."

고양이를 다룬 파트라 경의선 숲길 길고양이 소개 페이지도 있다.

마지막 파트 5. 지구가 멸망하기 전에 우리가 해야 할 것들 페이지에서도 생활 속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것들에 관해 이야기 해준다. 예를 들면, 식당에서 받는 일회용 물티슈 사용, 약품의 효과가 밝혀지지도 않았는데도 몸에 좋다는 소문(?)으로 인해 남극의 크릴새우 80% 가량을 파괴하는 오메가3 같은 것들에 관한 것들. 이 책을 읽고 나니 일상 생활 속에서 '아 맞다!' 하며 늘 아무렇지 않게 써오던 것들에 거부감이 드는 효과가 있다.

🗣 지구를 위해 모두가 채식할 수는 없어요!
- 하지만 3분의1 적게 고기를 먹을 수 있죠.

🗣 지구 환경보다는 나의 치아 건강이 더 중요해요!
- 그러나 칫솔 성분을 꼼꼼히 따져 볼 수는 있죠.

🗣 지구 살리자고 조미김을 안 먹긴 힘들죠.
- 대신 플라스틱 없는 김을 선택할 수 있어요.

지구를 위해 모두가 채식할 수는 없지만 은 짧은 글과 귀여운 그림체로 가볍게 금방 읽을 수 있지만 읽고 난 내 마음은 무겁게 만드는 그런 책이다. 나를 위해, 또 지구를 위해 조금 더 나은 게 무엇일지 한 번 더 생각하고 움직이게 만들어 주는 책. 스윽 읽다보면 금방 다 읽을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지구를 위해 변화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기는 책이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역문화재단, 문화민주주의가 답이다 푸른사상 사회문화총서
이동형 지음 / 푸른사상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의 상당 페이지가 이미 표에 나온 내용을 그대로 문화재단 별로 기술되어있어 건너 뛰며 읽었어요-
문화민주주의와 문화재단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준 부분은 좋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첫 투자 수업 1 : 마인드편 - 슈퍼개미 김정환에게 배우는 나의 첫 투자 수업 1
김정환.김이안 지음 / 트러스트북스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의 ‘첫’ 투자 수업 이라 다른 책 보다는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가지고 읽었는데 뒤로 갈 수록 입문자에게는 어려운 용어가 너무 많았어요. 어려운 용어의 설명조차 어려운 단어와 함께 있어 ‘조금만 더 풀어서 설명해주셨다면...’ 하는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더 열심히 공부할게요!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새우 2021-10-24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기가 이해가 안된다고 3점주는 병신들은 뭘까???
 

역사의 매력은 사실의 기록과 전승 그 자체가 아니라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생각과 감정을 나누는 데 있음을 거듭 절감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학자는 수학사를, 과학자는 과학사를, 경제학자는 경제학사를, 철학자는 철학사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 자신이 탐사하는 주제와 연구 결과가 그 분야에서 어떤 학술적 지위와 가치를 가지는 지 더 잘 가늠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