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스티븐 코비 지음, 김경섭 옮김 / 김영사 / 200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랫동안 이 책은 나와 알고 지낸 사이다. 그리고 언젠가 읽어야 될 책 같아서 책도 구입했었다. 그러나  책 두께가 주는  압박감과 왠지 찬란한 성공수식어로 요란한 뻔한 내용일 거라는 생각에 거의 8년은 그냥 지낸듯 하다.

그렇게 지낸 뒤, 우리 병원 교육연구부 서재에 꽂혀 있는 책을 언뜻 빌려 보게 되었다. 그 책도 누가 읽다가 말았는지, 절반까지만 읽고 나머지는 깨끗한 듯 했다. 

이 책이 제시한 사분면으로 나의 삶을 살펴보면 나의 직업인 병원인턴의 임무는 그야말로 중요하면서 긴급한 것과, 그냥 그때 그때 주어지는 긴급한 일들을 해내는 삶으로 구성된다. 7번째 자기 자신을 쇄신하고 싶은 시간적 여유도 병원밖을 떠나서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자유도  많은 제한이 있다.그렇지만 난 중요하면서도 소중한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웠고, 배운 바 이 책을 읽고 중요하고 소중한 것을 먼저해야 함을 깨달았을 때, 난 아무리 피곤해도 이 책을 붙들고 있었고,내 삶을 다시 진지하게 생각하게 해 주었다.

그리고 난 그동안 내 삶에서 반복되는 실수와 혼란, 문제들이 나의 내면에서 시작하지 않는 패러다임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내가 가진 불만들과 반복되는 문제의 일상들도  원칙에 입각하지 않는 패러다임에 있었고, 결국 나는 다른 사람에 의해 평판이나 시끄러운 소리에 끌려다니는 듯한 의존적인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었고 이 책을 통해 내 문제의 해법을 다시 풀 수 있는 계기가 생겼다.

또한 자극과 반응사이에 내 자신이 그 자극을 선택할 수 있으며 내 행복과 고통의 문제에 대해서도 나 자신이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의 발견은 내 일상의 관점을 변화시킨 중요한 도전으로 다가왔다. 결국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며 모든 것의 책임은 나에게 있다는 주도적이 되라는 주장은 이 책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다음으로 돋보이는 부분은 머리와 맘속으로 인생의 설계도를 창작하라는 것이다. 설계도가 없는 사람은 모든 상황에서 반응적이 되고, 의존적인 사람의 한계를 지닐 수 밖에 없기에, 지배가치를 중심으로 자기 인생의 사명서를 적어보라고 얘기해준다. 

이 책에서 그는, 자기 자신의 장례식에서 조문을 읽는 손자와 모여있는 사람들에게 그는 어떤 평판을 들으면 좋겠냐고 우리에게 끝이 있음과 이 끝을 정면으로 대면하도록 함으로 긴장과 반성,새로운 계획과 결심을 하도록 도와준다. 또한 나의 인생에서 소중한 것을 이루기 위한 시간이 많지 않다고 깨달을 때 그는 슬쩍 플래너라는 시간관리도구로 그의 인생의 소중한 것을 이루어가라고 조언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인생사명서를 작성하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고, 내 인생을 잠시나마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몇가지 이해를 못해 크게 깨닫지 못했던 점은 그 습관별로 다시 정독하고 싶다. 다시 정독해도 아깝지 않은 책임은 분명하다. 역시 평판이 좋은 이유가 다 있었던 셈이다.

읽기의 끝은 더 많은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더 풍성한 삶을 사는 것이다.- H.Jackson

(The end of reading is not more books, but more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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