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중학생 아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
필립 체스터필드 지음, 손영준 옮김 / 국민출판사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18세기 영국 의회에서 주요한 영향력을  끼쳤던 필립 체스터필드가 이제 16세가 되어 사회진출을 앞두고 있는 자기 아들에게 편지를 보낸 것을 묶어 Letter to his son으로 출간된 것을 번역한 것이다.

 원작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인데 의역을 해서 꼭 하고 싶은 말이란 제목이 붙었고, 옮긴이가 초등학생아들에게 보내는 글을 원작자의 내용을 간추려서 책을 출간했기 때문에,앞에 중학생 아들에게란 수식어가 붙었다.

  책 내용을 보자면,책에서 원칙적인 면도 많이 강조했지만 정치인이라서 그런지 인간관계에서는 잡스러운 기교가 많게 느껴진다. 예를 들면, 용서받을 수 있는 거짓말을 재치있게 사용하라는 편을 보면, 모르는 척 시치미를 떼는 것과 정반대로, 당연히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척하는 것도 때로는 효과가 있다. 상대가 알고 있다고 여겨지면 친절하게 모든 것을 이야기 해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밖에 모르는 게 없는지 이것저것 캐물으면서 정보를 제공해 주는 사람도 있다.이러한 생활의 지혜를 능수능란하게 사용하기 위해서....

 자기아들에게 이런 세세한 비결까지 가르쳐 주는 것은 좋지만, 이런 잡다한 혹은 때묻은 처세술을 순수한 중학생아들에게 가르쳐야 하는가는 좀 내키지 않는 면이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책은 명저작임에는 틀림없다.

  이런 아버지의 자상함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아들을 사랑해서 그런지 곳곳에, 자기 아들이 고쳐야 할 점은 지적해 주는 면에서는 아주 단호하다.

  중학생 아들인 것 같은 눈높이를 두고 읽은 나로서는 저자의 경험과 지혜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 이 책도 출근하는 지하철안에서 되새겨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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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아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
필립 체스터필드 지음, 손영준 옮김 / 국민출판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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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버지가 아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일까?  여기서 꼭 이란 글자만 엽서체 55정도 된다...부제는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의 차이는 초등학교 때 습관에서 온다였다.

 책 부제 그대로 저자 곧 엮은이의 아들은 초등학생이고, 원저자인 필립체스터필드의 아들은 중학교 3학년쯤 되는 듯하다. 그래서 특별히 독자를 구분해서 쓴 것 같다. 다시 말해  이책은 한국인인 엮은이가 자신의 아들에게 쓴 글이다. 필립체스터필드의 원본글은 후속편에 중학생아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라고 다이어리 크기로 작게 나온 책에 있다.

책 제목답게 친절하게 자신의 인생노하우를 아들에게 가르쳐 주는 것이 꼭 고려청자의 비법을 아들에게 전수하는 듯한 분위기가 난다. 과외선생보다 확실한 농도짙은 가르침은  피를 나눈 부자관계에서만 나올 수 있겠다. 이렇게 염치없이 책을 읽어 그들의 노하우를 배워가기 미안한 마음이 들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원칙적인 얘기들을 행동강령처럼 구체적으로 솔직하게 그리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44가지로 말했다.각 내용마다 그림도 곁들어 있어 초등학교 교과서 같은 분위기가 나서 읽기가 편하다.'명확한 말투로 다른 사람을 설득하라.'자기 자랑보다는 남의 자랑을 해주어라'등 마음 판에 새겨 들어도 아깝지 않은  저자의 지혜와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오늘은 어린이날..모든 어린이들에게 선물하기 딱 좋은 책이다..한 번 더 읽기에 전혀 후회함이 없다. 굳이 독자를 초등학생으로 한정했어야 할 이유는 없었는데 아쉽다. 이책을 초등학생 때 만났더라면 지금쯤 나의 생활방식과 사고형태는 좀 달라져 있었을텐데...지금이라도 변화의 기대감에 출근하는 지하철에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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