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없이 그림만 나오는 책으로 우리와 다른 풍의 그림입니다. 새 한마리가 경험하는 자연사 박물관 이야기로 현재와 과거를 잇는 환상의 공간입니다. 정말 기발하다고 해야겠지요. 책은 아주 큰 편이라서 그림도 역시 크고, 어떤 장면에서는 공룡의 머리도 다 나오지 못할 정도로 스케일감도 줍니다. 공룡 좋아하는 아이들은 이 책으로 많은 이야기꺼리를 만들어낼 것 같아요. 저처럼 공룡을 잘 모르면 열심히 공부해서 아이와 같이 얘기를 나눠야겠죠. 글의 없는 장점은 아이 스스로 작가가 될 수 있도록 해주니 이런 책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듭니다. 박물관에 가면 이런 상상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새처럼. 그리고 공간과 시간의 자연스런 이동에 감탄할 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