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티브 잡스의 신의 교섭력
다케우치 가즈마사 지음, 이수경 옮김 / 에이지21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스티븐잡스의 전생애를 다룬 책이 아니다.
그의 성공신화와 관련한 제목 그대로 교섭력에 대한 이야기다.
가까이서 그를 지켜본 이가 쓴 것이 아니기에 다른 것을 기대했다면 좀 실망되기도 한다.
특별한 관찰자같은 모습도 아니고 특별히 분석한 느낌도 없다.
좀 쉽게 책을 쓴 느낌도 든다.
매 장마다 메모같은 것에 일본기업이나 인물, 역사적 사건과 비교하면서 부연을 달았는데, 작가가 일본인이다.
소니사의 베터비디오를 말하면서 <아시아의 작은 나라 일본의~>라는 문구는 영 어색했다.
그 시대도 이런 표현이 적당한가? 의문이 들었다.
"스티븐 잡스"
매킨토시 컴퓨터를 그 당시(갖지는 못해도-정말 고가였음) 사용해 본 이들은 정말 대단한 인물이라도 평가할 것이다.
운영체제가 IBM이랑 다르지만 그래픽등에서는 절대적 자리를 차지했었다.
그 당시(90년대 초반) 초기화면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휴지통같은 메뉴가 아이콘으로 너무나 쉽게 삭제되었던 것이다.
지금이야 윈도우OO상에서는 익숙한 것이지만 그 당시에는 MS-DOS환경이었다.
del 이란 명령을 사용하여 지우던 시대. 좀 지나서 윈도우 시대가 열렸지만..
정말 대단한 컴퓨터였고 디자인도 정말 예뻤다.
2005년 스탠퍼드대학 졸업식 동영상으로 그의 얼굴을 처음 보았었는데, 집중력을 모으는 힘이 있고, 자신의 이야기를 공감하게하는 설득력 있는 연설이었다.
이 책의 많은 부분이 그의 연설내용을 담고 있다.
그의 연설은 다음이야기를 궁금하게 해 집중력을 높이며, 속도조절, 강약조절이 잘 되어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악마같다, 매정하다, 야비하다는 표현뒤에 깐깐함등도 전략임을 서술하지만 모순된 감정을 느끼게 한다.
대단한 전략가, 냉철가이며 쇼맨쉽도 대단하다.
이 책에서 잡스와 연관된 다른 인물들의 성공과 실패도 엿볼 수 있다.
아멜리오와의 협상은 얼마나 치열한 세상인지 보여주었다. 이건 우리 정치판이랑 똑같다.
처음 누구의 생각보다 그 아이디어를 실현가능하게 만든 사람, 그 아이디어가 좋다는 걸 알아 본 사람이란 이유로 공을 가로챈다는 표현이 어불성설같이 느껴진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그러면서 그의 악랄할 정도의 처신들은 실망을 준다.
야비한 그!
그러나 그의 열정과 아집이 자극제 역할을 했던 것 같긴하다.
결국 뭔가를 새로운 뭔가를 세상에 자신있게 내놓으니...
요즘 애니메이션을 보면 익숙한 픽사도 그의 성공신화에서 보게 되다니 정말 놀랐다.
그리고 그 당시 비틀즈와 애플로그의 법적 투쟁도 아주 유명했는데, 잡스때 였는지 몰랐었다.
나도 맥에 대한 좋은 이미지와 로그가 인상적이었기에 애플사가 이기길 바랬었었다.
그래픽서체도 정말 맥을 따라올 수가 없었다.
그러고 보면 애플사의 맥은 꿈의 도구였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마음에 드는 문장 :
비지니스에서 싸우는 상대는 날마다 변한다 - 무서운 말이지만 현실적이다.
잡스를 보고 있으면 메시지란 단지 알기 쉽게 전하는 것이 아니라 열의와 감동을 담아서 전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