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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걸인 사무엘 -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지혜에 관한 우화
브누와 쌩 지롱 지음, 이지연 옮김 / 은행나무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파란색 비밀노트가 아주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디자인도 잘되었고 손에 잡히는 맛이 있는 사이즈이고 종이도 비교적 두께가 있는 책입니다.
두사람의 이야기가 교차되어 나오고 맨 끝에는 반전이라고 해야 하나?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실망스러워 별점을 깍았습니다.
인위적으로 만든 느낌이랄까 큰 상처가 될 수 있는 것도 성숙이란 표현으로 분노를 누르고 이성적으로 이해하는 것으로 나와서 많이 실망되었습니다.
초중반에는 읽는 것이 아주 즐거웠습니다.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내용전개가 궁금하기도 해서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하면서..
끝부분만 다르게 바꿀 수 없을까하는 아쉬움이 생겼습니다.
물론 스토리를 더 보강하면 길어져 글의 흐름을 망칠까? 여러 생각들을 하게 합니다.
그리고 작가의 관심사가 간단하게 많이 등장합니다.
부처, 웰빙, 티베트, 중국의 저가 생산품들의 수입으로 국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 등.
책 속에서 마음에 드는 문장들
★난 자비심과 상부상조의 마음을 일깨워주지. 사람들이 그나마 자기 자신에 대해 인간적이라고 느낄 수 있는 건 모두 내 덕이라고.
★오른쪽 물동이 아래에는 먼지만 풀풀 날릴 뿐 아무것도 없었지만, 매일 애써 길은 물을 뚝뚝 흘리고 다닌 물동이 아래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해 있었다.
★지식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진정으로 '살아'있는 거니까. 그걸 잊지 말라고. 그러면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을테니까.
★기억하라, 내가 그대들에게 가르친 것은 주는 것이 아니라 받는 것임을<알 무스타파>
철학적인 걸인이라는 것보다 내가 무엇인가를 할 때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한 자유인. 인생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의미를 두고 즐길 수 있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과 그 모든 것이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라는 것. 그래서 선택도 나의 몫이라는 것을 다시 느끼게 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