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까들이 언론을 장악하자, 심빠들은 인터넷을 장악했다.

심까들은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만 생각하고 유식한 척 하면서 심빠들을 타이르려 한다.
심빠들은 바보가 아니라서, 헛소리에 농락당하지 않고 오히려 반박한다.

심까들은 유식한 척 타이르기가 안 되니까 호들갑을 떨며 동정심을 유발한다.
심빠들은 더욱 호들갑을 떨며 그들의 이중성을 노골적으로 까발린다.


심까들과 심빠들의 대결은, 기득권층과 서민층의 대립이다.


심까들은 기득권이다.
정보를 다루고 정보의 힘을 지니고 있는 존재들이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그들은 영화를 만들고, 영화를 평가하고, 영화를 광고해주는 존재들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과거 정보의 생산과 유통을 주름잡던 미디어가,
심형래 죽이기 디워 죽이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영화계도 심까, 언론계도 심까, 방송계도 심까.
영화계나 언론계나 방송계나 모두 힘을 가진 기득권이다.


심빠들은 서민들이다.
일방적으로 주입당하고 힘이 없었던 존재들이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그들은  개봉한 영화를 보고, 호평이 있으니 영화를 보고, 광고가 있으니 영화를 보던 존재들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기득권의 먹이에만 머물러 있던 관객들이,
심형래 지키기 디워 지키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그들은 영화를 만들 수도 없고, 기사를 내보낼 수도 없고, 방송을 송출할 수도 없다.
하지만 그들은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내보낸다.
그들이 차지할 수 있는 건 인터넷밖에 없었다.
이미 다른 매체는 기득권이 장악했으니까.

왜 그들은 그렇게 마지막 남은 인터넷이란 매체를 장악하면서까지,
심형래를, 디워를 지키려고 하는가.


심까들은 그것을 알려 하지 않는다.
그냥 심형래를 지키니까, 디워를 보니까.
미쳤다고 생각한다.
멍청하다고 생각한다.
한심하게 생각한다.



디워는 완벽한 영화가 아니다.
그러나 관객은 바보가 아니다.


왜 많은 관객들이 한국영화를 외면했는지 모르는가?
왜 많은 관객들이 평론가들의 영화평을 거들떠보지 않는지 모르는가?
왜 많은 관객들이 개봉을 앞두고 채널마다 영화출연진으로 도배되는 걸 욕하는지 모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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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1 23: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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