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은 도달해야 할 목표가 아니라 하나의 출발점 - P258
영화 〈도그빌〉을 보면 땅에 흰 선으로 그려진 사각형들을 각각 하나의 건물이라 여기고 연기자들이 연기한다. 초단편에서 배경이 딱 그런 느낌이다. 마치 ‘나는 이 공간의 이름만 알려줄 테니, 그것을 상상하는 일은 당신의 몫이다’라는 듯한.
은퇴까지 ˝얼마를 모아야 한다˝는 목표보다, 은퇴 후에도 ˝얼마만큼의 현금을 정기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중요해진 것이다.
자기 자신을 하나의 구체적인 유형과 동일시하는 것은, 스스로 성장과 변화의 가능성을 가진 존재라는 사실을 외면하고 특정한 역할로 자신을 제한하는 것과 같다.
평등은 불평등의 유일한 근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