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그빌〉을 보면 땅에 흰 선으로 그려진 사각형들을 각각 하나의 건물이라 여기고 연기자들이 연기한다. 초단편에서 배경이 딱 그런 느낌이다. 마치 ‘나는 이 공간의 이름만 알려줄 테니, 그것을 상상하는 일은 당신의 몫이다’라는 듯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