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찢는 우는 사자를 몰아내라 - 내 영혼을 갉아먹는 분노를 향한 선전포고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 지음, 김진웅 옮김 / 규장(규장문화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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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일에 상처를 받으며, 때론 고통을 느끼고 분노한다. 어떤 때는 상처가 너무나 크고 깊어서 감당할 수가 없을 때도 있다. 그래서 복수하고픈 충동을 느끼며, 마음 속에선 이미 수백 번, 아닌 수천 번도 더 복수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깊은 자기 연민과 분노에 빠진다. 그래서 우리는 조용하고 침착한 태도를 보이지만 안으로 숨겨둔 감정이 폭발하기 일보 직전이다.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실존 인물이며, 사건들 또한 실화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전율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기 몇 가지 이야기만 적어본다.


마리에타의 딸은 유괴된 후 살해되었다.

캐럴의 남편은 이웃집여자와 간통을 저질렀다.

델프는 트럭을 후진하다가 두 살짜리 아들을 치었다.

케이트는 알콜 중독자 어머니에게 학대를 받았다.

빌의 아들은 음주 운전자에게 희생되었다.

스티븐은 총에 맞아 평생 장애인이 되었다.

(……………)

그리고 여기 이 자리는 당신의 자리다.


만일 우리가 이 이야기의 희생자나 또는 희생자의 가족이라면, 어떻게 반응할 것 같은가? 사실 이것이 우리가 당한 현실이라면 우리는 어쩌면 감당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이 엄청난 현실 앞에 사실 우리는 무력하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 가운데 안팎에서 우리에게 들려오는 복수를 향한 외침은 오히려 정당한 일이다. 그래서 상처로 황폐해진 마음 밭과 그 가운데 어슬렁 거리는 사자들의 고함 소리가 우리를 잠식시킨다.


바로 이 때, 우리 속에서 용서하고픈 마음도 가냘프지만 일어나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용서는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당한 일이 얼마나 부당한 일인데, 그저 용서한단 말인가? 그리스도의 무한한 사랑으로 용서받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렇게 용서치 못하는 마음을 품음으로써 그 영혼이 깊은 감옥에 갇힌 듯 파리해져만 간다. ‘증오하는 사람은 증오에 매몰돼 철저히 황폐해진다’고 했다. 또한 저자는 ‘가장 끔찍한 감옥은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과 영혼’이라고 했다. 우리는 이제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복수인가 용서인가 사이의 갈등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는 이 책에서 자신에게 엄청난 고통을 가한 사람들에게 사랑을 쏟기로 결심했고, 그것이야말로 자신과 자신의 가족이 겪은 고통을 극복하는 길임을 발견한 사람들의 위대한 이야기들을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사랑과 용서가 지배하는 정말 위대한 삶을 발견할 것이다.


이 책의 등장 인물들이 모두 용서의 길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 그들은 그들 나름의 길을 간 것이다. 하지만 그 길에서는 용서가 해낼 수 있는 정말 위대한 기적은 보지 못할 것이다. 사랑이 이룰 수 있는 풍요로운 삶은 맛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한 삶은 보잘 것 없다.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용서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내게 그토록 깊은 상처를 주었던 사람들에 대한 미움과 증오를 해소할 수 있었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의 희생과 고민과 갈등과 그리고 마침내 사랑을 선택하는 위대한 용기를 보면서, 내 눈에서는 환희의 눈물이 흘러 내렸다. 그리곤 한동안 잠자는 듯 하다가도 일어나 다시금 으르렁거리는 못된 사자를 몰아낼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이제 그들을 용서하고 사랑하는 길을 택했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우리가 아무리 진실하게 용서하기로 결심했다고 할지라도 우리의 결심을 날마다 다시 확인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을 뚜렷이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선택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위대한 선택을 하리라고 기대한다.


원수를 친구로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힘은 사랑이다. 미움을 미움으로 갚아서는 원수를 없애지 못한다. 적개심을 없애야만 원수를 없앨 수 있다. 미움의 본성은 파괴하고 무너뜨리는 것이다. 사랑의 본성은 새롭게 변화시키고 일으켜 세우는 것이다. 사랑에는 변화시키는 구원의 능력이 있다. 마틴 루터 킹 8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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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련된 철과 같이
스티브 파라 지음 / 디모데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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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부제는 ‘역경을 통해 남자의 마음을 연단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이다. 부제처럼 이 책은 우리를 역경과 시련 속으로 초대한다. 그 속에서 엄청난 열기와 뜨거운 불길, 그리고 강력한 압력을 통해 우리를 녹이고 정련하는, 그래서 괴롭고 잔인하기만한 삶의 현장 속으로 깊숙이 이끌고 간다. 그리고 그 깊은 속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우리 자신을 발견한다. 하나님이 만들어내기를 원하시는 강하고, 튼튼하고, 그리고 유연성이 있는 강철과 같은 영혼을 가진 진정한 남자 말이다!


그렇다. 무수한 성경의 인물들과 또한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인물들은 커다란 고난을 겪어야만 했다. 하지만 그들의 생애가 처음부터 시련과 고통으로 시작된 것은 아니었다. 그들에겐 꿈과 소망이 있었다. 그들의 장래는 정말 밝았다. 하나님을 섬기는 자,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는 만사형통하리라고 노래했다. 하지만 갑자기 구덩이에 빠지게 되었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채 망연자실하게 되었다. 그리고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암흑 속에서 절망의 노래를 불러야 했다. 왜? 왜 이런 일이 제게 일어난 겁니까? 왜 하필 저입니까?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했다. 가슴을 찢는 아픔을 느껴야 했다.


하지만 이러한 고난과 시련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것은 철저히 계획된 것이며, 그 계획을 만드신 이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바로 당신이 행할 아주 특별한 일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그에 앞서 하나님은 그 일을 감당하도록 당신을 깨끗케 하셔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맡기실 그 일이란 역경이라는 불길과 열기 가운데서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우리가 배우게 되는 교훈은 찰스 스펄전의 말처럼, ‘거대한 영혼은 커다란 고난을 통해서만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사실은 그리 인기 있는 소식은 아닐지라도, 진실된 가르침이다. 따라서 우리가 그 불 가운데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은 지금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 안에서 부르신 그 목적을 성취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고 계시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이 책의 등장 인물들이 겪은 크고 작은 일들이 그들만의 시련과 역경이 아니듯, 그들이 받은 위로 또한 그들만의 것이 아니었다. 저자가 말한바 ‘모든 것이 풍요롭고 평화로울 때 믿음과 신뢰의 근육을 갈고 닦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했듯이, 하나님은 이러한 곤경과 역경을 통해 나의 영혼의 크기를 크게 하시고 넓히시는 경이로운 역사를 경험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우리들이 보다 온유한 성품을 가진 사람, 보다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변화를 입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러한 자신의 한계 상황 속에서 보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진정 하나님과의 친밀함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들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과의 친밀함 속에 그 아들의 온전한 형상이 나타난다고 믿는다. 그래서 우리 인생 가운데 보내시는 그러한 불과 같은 연단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를 변화시키실 진정한 남자야말로 그 아들의 성품과 형상을 온전히 닮은 사람인 것이다.


혹시 시련과 역경 중에 있는 분이 있으면 이 책을 읽었으면 한다. 현재 인생의 구덩이에 빠져 내가 왜 이러한 시련과 고통을 겪어야만 하는가 하나님께 해답을 구하는 분이 계시다면 이 책을 꼭 읽기를 바란다. 하나님은 이 책을 통해 당신의 구하는 바, 그 해답을 꼭 주실 줄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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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프로젝트 노하우 노우웨어
기동찬 지음 / 아름다운세상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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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교회 모든 성도들 가정이 신앙의 천재 가문이 되기를 바라는 일념으로 쓴 책이다. 그리하여 우리의 자녀들이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자녀, 그리고 교회 공동체, 국가 공동체, 가정 공동체에 유익을 주는 자녀로 키우기 위한 천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노하우와 노우웨어를 제공한다.

저자에 따르면 노하우(Knowhow)란 정보화 사회에서 우리 자녀를 존귀한 자녀로 키우는 일에 필요한 축적된 기술, 자료, 경험 등을 말하고, 노우웨어(Knowwhere)란 '내게 필요한 정보가 어디에 있는가'를 알아내는 기술이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이 좋은 만남을 통해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것처럼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에게도 이 책이 좋은 정보, 그리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녀로 키우는 일에 유익한 지침서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신앙의 천재는 신앙의 천재 가문에서 나온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된다. 특별히 유대인의 자녀교육방법에 대한 소개는 부모된 우리에게 큰 도전으로 다가온다. 또한 우리의 자녀를 지육(智育)과 덕육(德育)을 갖춘 아이로 키우기 위해 우리의 자녀를 어릴적부터 예절교육과 경건훈련으로 잘 가르쳐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십분공감이 된다. 이를 통해 대인관계 능력이 출중한 사람으로 클 때, 사회생활에서 영향력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정체성이 희미해지는 포스터 모던 시대의 중심에 서있다. 또한 사회는 너무도 빠르게 변화해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시대를 지식과 정보홍수의 시대라고 부른다. 이런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우리 자녀들이 이 시대를 감당할 수 있도록 신앙의 천재, 지혜와 지식의 천재, 예절의 천재로 키워야 한다. 이에 저자는 우리 자녀들에게 가속학습법을 익히고, 영어를 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고, 학습원리와 이론을 익혀 화이트 브레인을 계발하도록 권한다. 또한 영성훈련을 위해서 자녀를 새벽형 아이로 키워야 하며,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하도록 해주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저자는 자녀들의 연령에 맞는 자녀교육 지침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한 근간으로 저자는 우리 자녀들이 어려서부터 생활 속에서 성경읽기를 습관화하는 것과 책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가능한 꿈을 이룰 수 있는 학습법을 가르치고, 꿈을 향하여 구체적으로 독서하도록 지도하라는 저자의 충고는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즉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전문서적을,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서적을 읽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부모의 영성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진정 이 시대를 이끌고 갈 강력한 리더십을 소유한 훌륭한 사람, 세계가 인정할만한 지도력을 겸비한 사상가 또는 정치가, 전세계 만방에 복음 전하는 세계적인 복음전도자, 또는 설교가로 우리 자녀를 키우길 원한다면, 먼저 부모된 우리가 그러한 꿈과 비전으로 충만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크리스천 부모들을 각성시키고, 우리의 자녀를 미래의 지도자로 키워내야 할 시대적 사명을 일깨우고 있다. 또한 부모된 우리들에게 그러한 꿈과 비전을 갖도록 해준다. 이에 필요한 이론을 좀더 갖추고 실천 부분을 체계적으로 다듬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사실 이 부분 또한 부모된 우리 자신의 몫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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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만큼이나 관심있게 보아야 할 교회 밖 풍경
란 D. 뎀시 지음, 김순일 옮김 / 요단출판사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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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뭇 흥미로운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의 종교성’에 대한 연구 논문이다. 사실 우리는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과 약간의 신학적 논쟁을 벌인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도 그들 나름의 신앙이 굳건히 자리 잡고 있는 것에 놀랐을 수 있다. 그들의 문제는 어쩌면 단순히 교회를 다니지 않는데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저자는 흥미롭게도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시작한다. “당신은 하나님을 믿습니까? 그리고 교회에 출석합니까?” 그리고 이 질문에 “예, 예”라고 대답하면 당신은 신앙인이라고 한다. 만약 “예, 아니오”거나 “아니오, 아니오”이면 당신은 신앙인이 아니라고 한다. 또 만약 “아니오, 예”라고 대답한다면, 당신은 신앙적으로 혼돈되어 있는 것이라고 한다. 저자가 이렇게 분류하는 것은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은 올바른 신앙 표준의 척도에 이를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상당히 일리가 있는 말이다. 사실 우리가 성경에서 발견하는 올바른 신앙인이란 하나님의 은혜로 거듭나, 오늘날 하나님의 집인 신약교회에서 하나님 가족의 한 일원으로서 하나님의 법도를 배우고 순종하는 사람이다. 또한 그리스도 몸의 한 지체로서, 자신의 역할과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이다. 또한 산 돌로서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더불어 하나님이 거하실 신령한 집으로 세움을 받는 사람이다. 그런데 문제는 오늘날 교회 밖에서도 신앙을 가진 자로 자처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된 원인에 대해 우선 신앙의 세속화를 이유로 든다. 그리고 이러한 세속화현상은 신앙의 소멸 또는 쇠퇴가 아니라, 신앙의 변형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기적과 초자연적인 능력을 근간으로 한 기독교가 이성화되며 인간화됨으로써, 초월적인 신비가 사라지게 된 점이라고 한다. 사실 교회는 하나님의 신비한 임재로 충만한 곳이어야 함에도 그저 사람들의 모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것으로 전락해버리게 된 것이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세 번째는 습관화이다. 습관화는 생명력을 상실하고 굳어진 기관의 고질적인 병폐이다. 교회사를 볼 때, 교회가 신경, 신조, 규칙, 규정, 성직자 세칙, 프로그램 등을 만들어 이것이 형식화되고 제도화하게 되면, 사람들은 교회에 가는 것이 습관적 통과의례가 되고, 이것은 결국 교회의 쇠퇴로 이어지게 되는 것을 보게 된다. 네 번째, 쇠퇴 현상이 그 원인이다. 쇠퇴현상이라 함은 신앙의 기관인 교회에 나오는 사람의 숫자가 줄어드는 현상이다. 다섯 번째, 분리/전문화 현상이다. 옛날의 교회는 모든 인간생활의 중심 역할을 감당했지만, 지금은 사회단체에서 과거의 교회가 하던 역할을 감당하게 되었고, 교회의 봉사활동을 사회단체에 빼앗기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저자는 교회는 다른 교회들과 대립 경쟁할 것이 아니라, 사회단체와 경쟁해야 한다고 말한다. 여섯 번째, 개인화 현상이다. 오늘날 신앙의 개인화현상은 세속화된 인본주의나 무신론자, 반신앙집단들의 나쁜 영향력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세속주의가 있다. 신앙의 세속주의란 한 개인의 신앙동기, 신앙경험, 또는 믿음을 전적으로 부인하는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이처럼 근대사회에서 현대사회로 바뀌는 과정에서 온 변화된 문화의 영향이 교회 안밖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사실을 잘 지적하고 있다. 그러므로 희미한 교회의 스테인드글라스에 비친 세상 사람들의 모습만을 보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또는 교회로 인도하는 일은 기존의 방식만으로 접근하기에는 너무도 요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문화적인 괴리의 간격을 좁히는 필사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따라서 저자는 교회는 현 시대 사람들에게 통할만한 새로운 신학적 접근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력히 호소한다. 예수님의 강력한 메시지가 오늘의 세상에서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현대 사회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회는 문화적 상황을 고려하여 교회에서 하고 있는 전도나 사역의 방법을 현 시대에 맞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신학적 접근방법을 개발한다고 해서 우리 믿음의 필수적인 요소들을 버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할 때, 교회 밖 신앙을 가진 사람들을 교회 안으로 끌어 들이게 될 것이며, 그들로 하여금 바른 신앙의 뿌리를 내리고, 그 신앙을 자라게 할 좋은 터전을 마련해주게 될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마지막으로 이렇듯 자신의 삶의 터전이 될 교회로 돌아오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밝은 소식과 함께 이 책을 마치고 있다. 참으로 교회가 그들을 끌어안고 기뻐하는 모습을 그리며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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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회복
존 엘드리지 지음, 강주헌 옮김 / 좋은씨앗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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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탁월한 영성 작가인 존 엘드리지는 이 책을 통해 우리를 자유와 열정과 모험으로 어우러진 삶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그리고 이 땅에 무너진 우리의 남성성을 회복하는 길을 안내한다. 남성성이란 무엇일까? 나름대로의 정의가 있겠지만, 저자는 하나님이 아담 속에 심으신 야성적 감성, 곧 거룩한 야성으로 정의한다. 저자는 남성의 내면에 있는 욕망을 정죄하지 않는다. 다만 남성의 내면에 있는 욕망을 성화시킬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왜 일까? 우리 남성의 내면에 야성적 감성이 꿈틀대는 것일까? 저자는 말한다. “아담은 에던 동산 밖에서, 즉 황무지에서 창조되었다. …창조가 완전히 다듬어지지 않았을 때 남자는 황무지 상태에서 태어났다. 아담은 나중에야 에덴에 옮겨졌다. 그 이후로 사내들은…애타게 고향에 돌아가고 싶어 한다.” 충분한 설명은 아닐 수 있지만, 충분히 가능성있는 얘기다. 그래서 모험은 남자의 영혼에 깊이 새겨진 영적 갈망이다.


하지만 우리의 남성성은 지금까지 억압되어 왔다. 이에 저자는 이러한 ‘남성의 몰락’을 가속화시키는 이면에는 오늘날 어머니의 역할에 대한 몰이해와 성차별화된 학교교육의 부재 등이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오늘날 남자는 ‘심신기능부조화’로 고통 받으면서 성장한다. 심신기능부조화가 무엇인가? ‘남자로 태어나 남자의 마음으로 살지 못함으로써 생기는 병’이 아닌가! 두려움이 남자를 가두고 있다. 뱀이 이브를 유혹할 때, 아담은 그 곁에 있었지만 무력증에 빠져 이브를 구할 수 없었던 그때로부터 지금까지 남자는 두려움 속에서 무력하다. 그런데 이러한 무력함은 물리적인 폭력과 아울러 언어적인 폭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저자는 말한다. “그리스도인이라 자처하면서도 아내에게 끔찍한 폭언을 퍼붓는 남편이 얼마나 많은가! 때로는 침묵으로, 차갑고 증오에 찬 침묵으로 아내의 피를 말린다. 설교대에서는 한없이 부드럽고 자상하지만 사무실에 편하게 앉아 부목사나 전도사 등 교회 사역자들에게 신랄한 이메일을 보내는 목사들도 적지 않다. 비겁한 짓들이다.”


우리는 남성이라고 하는 우리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정체성 회복은 어디서 오는 걸까? 바로 하나님을 아버지로 아는 것이다. 우리는 진정으로 우리에게 남자의 정체성을 주신 하나님을 알게 될 때, 거짓 자아가 지배하는 삶의 길을 벗어날 수가 있다. 그래서 하나님은 진정한 남성성으로 우리를 입문시키길 원하신다. 저자는 “하나님은 당신에게 치열하게 헌신하신다. 당신에게 주어진 남성적 마음을 회복시키고 해방시키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이신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하나님의 열심이 우리에게 남자로서 새로운 삶을 주기 위해서 지금까지 우리가 사랑해온, 또는 의지해온 것을 모두 빼앗아 가신다고 말한다. 투자가 실패하고, 회사에서 해고된다. 교회에서 파문 당한다. 병까지 걸린다. 아내가 집을 뛰쳐나가고, 가출한 딸이 임신해서 돌아온다. …… 이렇듯 우리가 평생 의지해오던 것을 상실하면서 진정한 시련을 맞이한다. 우리의 거짓 자아가 약해질 때에야 진정한 여정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이러한 데로부터 건지시기 위해 우리를 방해하신다. 우리를 파멸시키는 것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함이다. 이러한 위기 가운데 있다면, 이러한 위기 속에 버거움을 느끼고 있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찾아야 한다. 남성의 아픔과 상처는 오직 하나님 안에서만 치유와 회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예수님 및 그분의 아버지와의 깊이 하나가 되는 것이 우리에겐 치유와 힘의 근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진정한 남성성이야말로 영적인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회복된 우리의 남성성은 이제 우리에게 모험으로 가득한 삶, 위험과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준다. 그러한 삶을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을 찾았기 때문이다. 그 유일한 방법은 바로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진정한 남성성을 향한 여정은 하나님과의 대화를 중심에 두는 것이다라고 결론짓는다.


이 책은 분명 이 시대에 신음하고 있는 남자들을 위한 책이다. 거룩한 야성의 삶을 사신 예수님을 발견하고, 그 거룩한 야성을 좇아 사는 길을 발견하길 바라는 모든 남자들을 위한 책이다. 또한 이 책은 여자들을 위한 책이다. 남자 안에 있는 야성적인 남성성이 회복되는 것을 보기 원하는 여자들도 부디 이 책을 읽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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