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람의 위안 - 삶의 한계를 긍정하고 감사하는 법
도널드 맥컬로우 지음, 윤종석 옮김 / IVP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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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는 한계가 있다. 우리는 이 사실을 무시하거나 외면하고자 함으로써 더욱 어려움에 봉착한다. 아니면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통해 이 한계를 뛰어넘어 보고자 하지만 사실 잘 작동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이 한계를 인정하면 어떨까? 저자는 이러한 우리 삶의 다양한 한계를 긍정하고, 부족함과 모자람을 안고 살아가는 자유를 우리에게 선사한다.


우리는 실제로 몸의 한계, 관계의 한계, 지식의 한계, 성취의 한계, 영성의 한계, 섹스의 한계, 돈의 한계, 자유의 한계, 시간의 한계, 한계의 한계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한계 안에 갇혀 있다. 하지만 삶의 밝은 면, 긍정적인 면만 바라보고 나아가기엔 너무도 벅찬 것이 현실이다. 그렇게 나아가다간 또 다른 한계에 부닥친다.


우리 속에 내재해 있는 완전주의의 환상이 우릴 놓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완전주의를 지향하면 할수록 우리는 완전주의의 어두운 그림자 속에 질식하게 된다. 한계를 넘는 노력과 성취만이 갈채 받고 있는 이 세상에서 우리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냥 우리의 모자람과 부족함을 그대로 인정하고 시인하면 어떨까? 우리 삶의 한계 안에서 우리 자신을 수용하고, 또 타인을 수용하려는 미덕은 우리를 또 다른 차원의 삶에 눈뜨게 한다.


사실 우리의 모자람과 부족함은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다. 죄로 물든 우리에게 당연한 일이다. 이러한 부족과 모자람을 우리 힘으로 채우고자 애쓰는 것이 오히려 우리 신앙을 병들게 한다. 우리의 부족은 하나님의 은혜로만 채워진다. 우리의 모자람은 하나님이 일하실 수 있는 여지를 준다. 한계가 주는 고통과 혼란이 이제 우리 삶을 향한 하나님의 선물과 축복을 가져다주는 매개체가 된다. 이에 우리는 불완전의 고통에서 해방된다. 오히려 불완전의 따스한 위안을 받는다.


저자의 해학이 담긴 모자람의 위안으로의 초대는 우리를 영원세계에서의 완전함을 소망하고 바라보도록 해준다. 영원을 향한 주림과 목마름으로 우리를 풍성히 채워줄 이 책은 그러한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 땅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따스히 보듬어 줄 것이다. 넘치는 위안과 위로를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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