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의 회복
조셉 스토웰 지음, 박혜경 옮김 / 디모데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 서평제목: 지친 그대에게


열정의 회복|조셉 스토웰|디모데


사람들 사이에서 사역을 하다보면 우리는 모든 것을 그만 두고픈 때가 있다. 그래서 주님 앞에서 “그만 둘래요!”라는 말이 불쑥 튀어나올 것만 같은 위기의 때를 몇 번이나 지나왔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젠 의욕을 상실한지도 꽤 오래되었고, 더 이상 목표도 비전도 보이지 않는다. 다만 언제 그만둘 것인가를 결정하는 일만 남았다. 이러한 갈등 가운데 있는 분들이 있다면, 잠시만 기다리라. 그리고 마지막 선언을 하기 전에 이 책을 읽어라.


사실 주님이 관심을 두시는 것은 고상한 교회 활동에 있지 않다. 우리는 대개 주님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많은 업적을 쌓으면 주님이 기뻐하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이 사람들의 칭찬이나 환호가 아니라 무관심일 때, 우리는 낙심하고 침체 속에 빠져 들어간다. 이런 현상이 장기화되면, 결국 모든 일을 포기하고픈 갈등 속에서 허덕인다.


이 책의 배경은 요한복음 21장이다. 아마 베드로도 우리처럼 모든 것을 그만 접고 다시 옛날로 돌아가고픈 갈등을 겪었던 것 같다. 그리고 마침내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는 깨끗한 선언과 함께 베드로는 모든 갈등을 끝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주님은 이러한 위기의 때에 베드로를 찾아오셔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셨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한 질문을 하신다. 주님이 그 질문을 하시는 목적은 우리로 하여금 주님 마음의 가장 소중한 열정의 대상이자 이 지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대상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바로 사람 말이다.


우리가 정말 놓치는 것이 있다. 주님이 우리를 부르신 것은 다만 ‘일이나 사역’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가 하는 사역의 대상은 바로 사람이다. 사람을 낚는 일로부터 시작해서, 그들의 필요를 채우고, 또한 그들의 영원한 운명을 돌보는 일. 이것이 바로 주님이 우리가 하기를 바라시는 진정한 일이다. 예수님만이 주실 수 있는 구원, 치유, 구속, 화해, 평강, 그리고 생명을 갈구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가! 그들은 바로 그리스도의 제자인 우리의 섬김을 통해서만이 예수님의 축복을 받을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한 엄청난 특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특권의 자리를 떠나고 싶어 한다. 왜일까? 저자는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자기 방식대로 사는 삶일지도 모른다고 진단한다. 우리 자신이 삶의 주인되어서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낳는 삶. 그래서 그토록 우리 뜻대로 사람들이 반응하지 않는다고, 또 우리 생각대로 사람들이 움직여주지 않는다고 불평했는지도 모른다. 이것은 어쩌면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돌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보살핌을 받는 그런 삶을 더 갈망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자성해보게 된다.


그렇다. 이 책은 그리스도의 제자요 또한 사역자인 우리의 내면 세계를 치유한다. 다시금 정결함을 받고 사람들의 삶 속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영적인 준비를 갖추게 한다. 그리고 예수님이 진실로 중요하게 여기는 대상인 사람들을 새롭게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예수님과 함께 사람들의 필요를 채우며 그들을 양육하는 소명을 회복하도록 해준다. 이제 환한 얼굴과 미소로 다시금 사람을 낚는 어부의 세계로 복귀하는 당신의 모습을 그려보면서 서평을 마친다.

 

이종수/크리스찬북뉴스(www.cbooknews.com) 부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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