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평생에 가는 길 - 믿음의 길동무와 함께 떠나는 영혼의 순례여정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복있는사람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저자인 알리스터 맥그래스는 우리 크리스찬들의 믿음의 삶을 여행이라고 하는 모티브를 사용해서, 우리의 신앙 여정을 인간 최고의 여행이 되도록 승화시키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어떤 사람들은 이 세상에 대한 불만족을 통해 이 신앙여정의 길에 들어서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기독교적 환경에서 자라면서 기독교의 개념과 가치를 흡수하면서 이 신앙여정에 들어서기도 한다. 다양한 배경만큼이나 우리 중에는 여전히 신앙의 부요함을 모르는 크리스찬들과 기독교 신앙의 체험이 다분히 피상적인 이들이 많을 것이다. 이 책은 이렇듯 기독교 신앙에 너무 쉽게 접근하는 방식을 거부하는 사람들을 위해 쓴 책이다. 따라서 이 책은 어쨌든 우리 크리스찬들은 모두가 거듭나는 체험을 통해 전혀 새로운 생활방식으로 들어온 사람들이라는 전제와 함께 시작하고 있다. 이 말은 곧 모든 크리스찬들이 천국을 향한 여행을 시작했다는 뜻이다.


저자는 이 여정 이미지를 통해 우리에게 신앙한다는 것의 매우 중요한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즉 여행은 우리를 목적지로 데려가는 것만이 아니라, 여행이라는 과정을 통해 우리의 내면에 인격적․영적 성장을 이룬다는 것이다. 요컨대 여정이란 인간으로서, 신자로서 우리의 성장을 촉진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짧고 상쾌한 산책일줄 알고” 이 여정에 들어선 많은 크리스찬들이 곤혹스러워하는 것도 사실은 이 부분에 관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저자의 말처럼 영성(spirituality)을 '믿음의 내면화'라고 정의할 때, 이러한 영성을 깊이 있게 할 수 있는 구도와 틀을 우리 영혼의 ‘순례 여정’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신앙 여정 가운데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함으로써, 우리의 영성을 심화시킬 수 있다. 우리가 걷는 이 모든 여정 속에서 하나님 은혜의 도움으로 우리는 신앙생활의 질을 심화시키고 보다 진실한 삶을 살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자는 우리의 신앙 여정을 보다 풍성하게 누리며 나아갈 수 있는 몇 가지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 가운데 하나가 신앙의 히치하이킹이다. 즉 나보다 훨씬 뛰어난 영적인 대가들과 더불어 동행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과거의 위대한 영성작가와 사상가들과 히치하이크를 하다 보면 교훈과 힘을 얻게 된다. 즉 그들의 글을 읽고 묵상하며, 우리는 그들과 함께 걷고 그 지혜에 동화되는 것이다. 그러할 때 그들이 터득한 기독교 신앙의 풍부한 자원과 영적 생활의 현실과의 씨름 끝이 나온 그들의 영성과 사상의 유익을 누릴 수가 있다.


이 책은 우리의 신앙 여정에 많은 영적인 대가들과의 동행의 필요성을 일깨움으로써, 멀고 험난한 신앙의 여정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조언해주고 있다. 우리 평생에 가야할 이 길을 영적인 대가들과 동행함으로써, 그들의 위대한 영성과 기독교 신앙의 풍부한 자원들로 나를 풍요롭게 할 수 있는 길과 우리 신앙의 질을 심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영혼의 순례 여정에 꼭 필요한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영혼의 순례 여정에 들어선 모든 분들과 특히 영적인 소생과 회복을 갈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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