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혁신 - 그리스도의 성품을 입는다
달라스 윌라드 지음, 윤종석 옮김 / 복있는사람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을 이끄는 지도자 위치에 있는 사람치고 나름대로 최선의 방법으로 최선을 다해 그리스도를 섬기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날 교회 영성 프로그램은 철저히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새로운 영성 개발 프로그램의 빈번한 도입이 그 단적인 예이다. 우리는 이 책에서 지난날 그러한 프로그램이 왜 실패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해답을 얻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그동안 맹목적으로 현대 교회에서 진행되던 새로운 프로그램이나 운동 등의 도입 차원의 영성 개발 프로그램의 근본을 뒤흔드는 강력한 책이다.

사실 진정한 영성 훈련이란 다름 아닌 그리스도의 성품을 우리의 내면세계에 철저히 투영시키는 과정이다. 그분의 성품이란 그분의 생각과 감정, 몸의 행동 태세, 사람들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 하나님 아래 머무시는 영혼의 제자리 모두를 말한다. 따라서 우리의 사고생활, 감정, 육신의 본성과 성향, 대인관계, 영혼의 깊은 무의식이 전인적으로 그리스도의 성품을 취할 때에만 영성 개발이 진척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차원들과 떼어서는 마음의 혁신이 있을 수 없고, 마음의 혁신이 없는 한 영성 개발이란 요원한 이야기일 뿐이다.

결국 우리 영혼 뿐 아니라 마음과 삶에 있어서, 곧 영․혼․육의 전인적인 변화의 필요성은 우리를 제자의 삶으로 자연스럽게 인도해준다. 우리가 제자의 삶으로 들어서게 될 때, 우리에게는 자아에 대해 죽는 경험과 이를 이룰 수 있는 유일한 하나님의 도구인 십자가의 진정한 의미를 보게 되며, 더 큰 삶으로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경이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진정 우리 영혼 속에 이러한 제자도의 비전이 밝히 보여 질 때, 우리는 예수님과 그분의 나라에 대한 명백하고 강력한 비전을 바탕으로 우리의 성품은 점차 하나님과 그분의 영원한 삶 중심으로 재조정된다. 그럴 때 자아 부인은 뜸하거나 잦은 행동의 차원을 넘어서 성향과 성품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이제 이러한 변화는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지역교회 전체로 확대되어야 한다. 이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영성 개발을 지역교회의 유일한 최고 목표로 삼는 것이다. 또한 신약교회의 “원리와 절대적 요소”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할 때 다른 모든 것은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이다. 다분히 다른 모든 것은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정말로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다. 반면, 그 원리와 절대적 요소에 집중하지 못하면 곁길로 벗어나 산만한 상태에 빠진다. 이것이 지금까지 교회의 영성 프로그램이 가진 근본적인 문제였다.

따라서 그저 예수의 제자인 보통 사람들이 그분의 이름으로 모이고 그분의 임재에 적셔져서 내적 변화의 걸음을 통해 그리스도의 성품을 입는 것, 그것이 있어야 한다. 참으로 그것을 우리의 유일한 목표로 삼을 때, 그리스도의 성품을 입는 마음의 혁신이 이루어질 것이다. 마음의 혁신, 그 변화의 물결이 지금 이 땅에서 시작되어,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그리스도의 성품을 입은 무수한 사람들이 천국을 덮는 그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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