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엉킨 영성
마이클 야코넬리 지음, 마영례 옮김 / 씨뿌리는마음 / 2002년 12월
평점 :
품절


일종의 뒤엉킨, 예측할 수 없고, 독특하고, 때로는 그저 평범해 보이기 만한 신자들을 볼 때, 우리는 그들의 영성에 대해 무엇이라 평할까? 혹시 패배자 혹은 실패자로 낙인찍지는 않을까? 그들을 가리켜 엉망진창이 된 그리스도인이라고 하지는 않을까?

이 책은 참으로 엉뚱하다. 우리는 이 책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잘 접하지 못했던 색다른 말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불안정한’, ‘헝클어진’, ‘거절이라는 추악한 얼굴’,‘나는 영적 성장을 믿지 않는다’, ‘엉뚱한 제자의 엉뚱한 원리’ 등등. 참으로 이 책은 영적 성장을 위한 전혀 엉뚱한 원리를 제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듣던 바가 아니다. 어쩌면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까지의 모든 가치 체계가 뒤엉킬 수가 있다.

그러나 어쩌면 당신은 이 책을 읽으면서 점점 더 푹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이 책에 등장하는 무수한 뒤엉킨 영성을 가진 사람들의 상처와 아픔을 대하면서, 어쩌면 남몰래 눈물을 훔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들의 실패와 아픔은 그들만의 것이 아닌, 숨겨진 나의 아픈 추억과 상처들을 드러내주기 때문에, 함께 공감하는 지점에 이르게 될지도 모른다.

그때에야 말로 뒤엉킨 영성을 가진 자들과 함께 하셨던 동정하는 마음으로 충만하신 예수님과 대면하는 때일지도 모른다! 그때에야 말로 동정하는 눈빛으로 가득한 예수님의 눈과 마주치는 때일지도 모른다. 그동안 나를 계속해서 동정하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계셨던 예수님을! 그리곤 내 안에 숨겨진 뒤엉킨 영성이 풀어지고, 이에 해방되는 놀라운 경이를 경험하게 된다.

뒤엉킨 영성의 이면에 감추어져 있는 이러한 진실을 대면할 준비가 되었는가? 자 이제 진실을 향한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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