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른 계절 범우문고 10
전혜린 지음 / 범우사 / 1994년 7월
평점 :
품절


완벽하게 인식에 바쳐진 순간이었다. 이런 완전한 순간이 지금의 나에게는 없다. 그것을 다시 소유하고 싶다. 완전한 환희나 절망, 무엇이든지 잡물이 섞이지 않는 순수한것에 의해서 뒤흔들려 보고 싶다. 뼛속까지. 그런 순간에대해서 갈증을 느끼고 있다.
내가 지닌 여러 가지 제안이나 껍질에 응결당함이 없이내 몸과 내 정신을 예전과 마찬가지로 무한 속에 내던지고싶다.
그리고 나에게 여태까지 그냥 주어지기만 했었던 생을앞으로는 내가 의식적으로 형성하고 싶다. 내 운명에 능동적으로 작용을 가하고 보다 체계화에 힘쓰고 싶다.
서론이라는 어떤 한계선을 경계로 해서 무의식에서 의식으로, 피동에서 능동의 세계로 들어가서 보다 열렬하게일과 사람과 세계를 사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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