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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의 대화법 - 25년간 35,000명과 소통한 '대화의 기술!'
이영호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7년 7월
평점 :
세상에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
그 중에서도 대화는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몇 가지 중 하나다.
대화를 잘하고 싶고 타인들과 소통을 잘하고 싶은 마음은,요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일 것이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니까, 나 혼자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니까, 내가 이렇게 존재하려면, 가족, 친구, 동료, 친척, 지인, 내가 모르지만 나를 아는, 나는 알지만 나를 모르는, 그리고 존재 자체도 모르는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다.
이 책은 방송에서 보여주는 오프라 윈프리의 대화 방법을 면밀하게 관찰한 결과를 우리가 일상적으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어떤 방법으로 대화를 할 수 있는지, 그리고 대화에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여러가지 방법들이 설명되어 있지만, 내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나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경청과 진실이다. 특히 이 책은 귀에 대한 내용이 많다. 대화에서 중요한 것은 말하는 것이 아니라 듣는 것에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경청은 '대화를 나누는 상대에게 집중하겠습니다' '지금 이 시간은 당신과 나에게만 주어진 시간입니다'를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신호다. 그야말로 둘만의 시간을 충실히 보내겠다는 무언의 약속이며, 신뢰인 것이다. 단순히 대화 내용에 집중하여 내용을 파악하라는 뜻이 아니다."(p.88) 또한 "사람의 귀는 두 가지 용도로 사용된다. 남의 이야기가 들리는 귀가 되고, 내 이야기를 듣는 귀도 된다. 언뜻 같은 이야기 아닌가 하겠지만 다르다. 남의 이야기가 들리는 귀는 신경을 곤두세우고 옳고 그름과 사실 여부를 판단하는 귀로 변한다. 반면에 내 이야기를 듣는 귀는 상대방이 내 이야기를 듣고 어떤 대답을 할지 상대방을 평가하는 귀가 된다."(p.103)고 말한다.
우리는 평소 잘 들어야 잘 말할 수 있다고 알고 있지만 어떻게 듣는 것이 잘 듣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지 않나 싶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 책의 효용이 높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또 하나는 진실이다. "세상에서 가장 꼴불견 세 사람을 꼽으라면? 잘난 척하는 사람, 아는 척하는 사람, 있는 척하는 사람이다. 이름하여 척 트리오, 삼척동자라고나 할까, '척'의 사전적 의미는 '그럴듯하게 꾸미는 거짓 태도나 모양'이다. 한마디로 진심이 아니라, 혼자만의 허상이라는 얘기다. 정말 잘난 사람, 정말 유식한 사람, 정말 바쁜 사람은 '척'을 할 필요가 없다. 일부러 표시를 내지 않아도 사람들이 먼저 다가와 알아주기 때문이다."(p.54) 내가 과연 진실로 상대를 대했는지, 상대는 나에게 진실이었는지. 일부러는 아니었다 하더라도 나도 모르게 가식적인 부분은 없었는지, 내 태도에 내 마음에 조금의 거짓은 없었는지 살펴야 할 것 같다.
이 책의 내용이 모두 다 마음에 들고 글자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 버릴 게 없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그냥 대화를 잘하기 위한 방법만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떤 태도로 상대방을 대하고, 지금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깨달음을 나는 이 책을 통해 얻었다. 모든 이가 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선입견을 갖지 않고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그 가치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대화는 살아가면서 아주 중요하고, 꼭 필요하고, 잘하면 정말 좋다. 대화를 잘한다는 것은 단순히 말을 잘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나 자신이 조금은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낄 수 있는 동기가 될 것이다. 대화를 잘하는 사람이 되어 보자. 이 책을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