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톤즈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해오신 이태석 신부님이 2010년 1월에 돌아가셨다. 그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영화가 오늘밤 TV에서 방영됐다.

'나는 지금 잘 사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끝없이 갖게 하는 영화다.

 

늘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싶다는 꿈을 꾸었다. 어려운 가정 환경을 가진 아이를 돌보고, 어르신을 돌보고, 그런 봉사활동을 하며 살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

하지만 끝없는 나의 욕심 때문인가... 난 내가 가진 것을 내려놓지 못하고 계속계속 가지려 하고 있다.

물론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한다. 내가 가진 많은 것에 대해 감사하고 고맙다. 그러면서도 좀더 조금만 더 갖고자 한다.  조금만 더 갖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염치없게..

 

이태석 신부님은자신이 가진 재능을 아낌없이 나누었다. 보상도 바라지 않고, 덕망도 바라지 않고, '산악인이 산이 있기에 나는 올라간다'고 하듯이 그분은 '어려운 그들이 있기에 나는 그들 곁으로 간다'고 하시는 것 같다.

 

여보야는 다연이가 절대로 성직자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나도 내가라면 모를까 우리 아이는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다. 그 친구 인생이니 그 친구가 잘 선택하도록 도울 수밖에... 대신 그 친구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우리 엄마입니다'라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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