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의 말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인이 들려주는 인생의 지혜
안영옥 지음 / 열린책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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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인이 들려주는 인생의 지혜-

학창시절 교과서에 일부가 소개되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도 분명 <돈키호테>를 읽었지만, 그때 읽은 내용이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그래서 2~3년 전에 다시 읽었다. 같은 책을 읽어도 받아들이는 사람의 수준과 상태에 따라 책의 내용은 다르게 기억되고 받아들여지나 보다. 여기에 소개된 글귀를 나는 정말 단 하나도 기억하지 못했다. 아마도 난 스토리만을 기억하기 위해 책을 읽었던 모양이다. 문장은 버려둔 채.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생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기 /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을 것인가 / 세상과 싸워 이기는 법 / 리더가 되는 법
각 장에 돈키호테에서 나온 글귀를 주제로 10여 가지 이야기를 다룬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도 좋지만, 목차를 보고 관심있는 주제를 선택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 알겠지만 돈키호테가 정말 이런 책이었어? 깜짝 놀랄 것이다.

일부분을 소개해본다.

p.41
행동이 나를 설명합니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 행위의 자식이노라(전편 4장)

망치는 왜 망치일까요? 망치질을 하니 망치이지요.(...) <나는 왜 말이나 소가 아니고 사람일까?>(...) <사람 짓>을 하니 사람인 게지요. <그래? 그럼 정말 난 사람다운 행동을 하며 살고 있는 건가?>(...)인간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냐고 말입니다. 나의 양심과 영혼을 깨우는 질문이자, 제대로 살아 보라는 독려의 말로 들립니다.


내가 이 부분을 소개하는 이유는 책을 읽으면서 나는 <사람 짓>을 하며 살고 있는지, 인간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는지 곰곰히 생각할 기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처럼 남의 일에 무관심하고, 관심을 갖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되는 세상에서 난 잘못된 일을 지적하지도 바꾸려하지도 않고 모른 척, 방관자로 살고 있진 않았나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각 챕터마다 이렇게 우리가 무심코 잊고 지나가지만 꼭 기억해야 할, 곰곰히 생각하고 다시 마음을 추스려야 할 이야기들을 말하고 있다. 어느 장에서 내 마음에 불씨를 당길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이 많은 이야기 속에서 내 마음을 울릴 이야기는 분명 존재할 것이다. 당신에게도 그런 기회가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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