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에 읽는 자본론 - 풍요의 이름으로 우리가 놓친 모든 것에 대하여
임승수 지음 / 다산초당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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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대로 좋은가요?” 책은 이 한 문장으로 우리의 마음을 조용히 흔든다. 이 책은 단지 중년을 위한 경제 교양서가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매일 시간을 팔고, 소비하고,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작가가 설정한 이 책의 주인공은 50대 중소기업 사장이다. 의대를 꿈꾸던 딸이 작가의 ‘자본론 강의’를 듣고 사회과로 진로를 바꾸겠다고 선언하면서, 사장은 혼란에 빠진다. 그 혼란의 한가운데서 벌어지는 작가와 사장의 대화는, 우리가 평소 무심히 지나쳤던 “돈, 노동, 소유, 시간”의 의미를 다시 묻게 만든다.


우리는 늘 “열심히 일하면 그만큼 보상받는다”고 믿는다. 하지만 마르크스는 그것이 ‘착시’라고 말했다. 노동자는 하루 8시간을 일하지만, 실제로는 절반의 시간만 자신을 위해 일하고 나머지는 자본가의 이윤을 위해 일한다는 것.


작가는 이 개념을 따뜻하면서도 날카롭게 풀어낸다. “자본주의는 인간의 시간을 훔치는 시스템이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우리는 문득 우리의 하루를 돌아보게 된다. 정말 내 시간은 내 것일까? 아니면 누군가에게 팔아버린 시간일까?


“사회주의자가 꿈꾸는 세상은 다 같이 소주 마시는 세상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와인과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세상이다.”(p.119)


이 말은 사회주의를 낭만적으로 포장하는 문장이 아니라, ‘인간의 품격’을 이야기하는 선언이다. 노동의 공정한 분배, 여가의 확보, 문화의 향유. 이 세 가지가 어우러질 때 비로소 인간은 ‘노예가 아닌 존재’로 살아갈 수 있다. 


책의 후반부에서 작가는 돈보다 ‘시간’의 관점으로 인생을 바라보라고 말한다. 직업이란 결국 자신의 시간을 파는 일이다. 그래서 그는 말한다. “돈이 아니라, 내가 살아보지 못한 시간을 후회하지 말라.” 이 구절은 단순한 경제학적 조언이 아니라, 철학이자 위로다.


작가는 지금이야말로 마르크스를 읽어야 할 때라고 말한다. 기계가 인간의 팔과 다리를 대신하던 산업혁명 시대를 지나, 이제 인공지능이 인간의 ‘두뇌’와 ‘감정’까지 대체하는 시대가 왔다. 생산수단이 AI와 로봇으로 옮겨가면서, 인간은 더 이상 그 생산의 주체가 아니라 ‘소비자’로 머물 위험에 처했다. 기본소득이 우리를 살릴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오히려 “소비만 허락된 인간”으로 만들 수도 있다.


결국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인공지능의 시대, 다시 인간이 되기 위해 마르크스를 읽어야 한다.” 《오십에 읽는 자본론》은 자본주의를 비판하라는 책이 아니다. 그보다 더 깊고, 더 인간적인 메시지를 품고 있다.


“시간의 주인이 되라.”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지 말라.”

“나의 시간과 타인의 시간을 매너 있게 맞대라.”


책을 덮고나니, ‘하루의 의미’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경제학이 아닌 ‘인생학’으로서의 《자본론》, 그것이 바로 이 책이 우리에게 남기는 진짜 선물이다.


▪︎


p.137

가격만 눈에 들어오고 그 배후의 노동이 보이지 않으니 우리는 내 돈 내고 산 물건 내 마음대로 한다는 생각을 쉽게 합니다.


*


p.204

상대의 삶을 부정하면 나 역시 부정당할 뿐이에요. 나의 수십만 시간과 상대의 수십만 시간이 상호 존중 속에서 매너 있게 만나야 하지요.


*


p.297

돈이 아니라 시간의 관점에서 제 인생을 보게 되면, 참 잘살고 있다는 결론이 나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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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양자의 세계 - 양자 역학부터 양자 컴퓨터 까지 처음 만나는 세계 시리즈 1
채은미 지음 / 북플레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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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역학을 통해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책


▪︎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인터넷, GPS, LED 조명, 스마트폰까지 — 이 모든 것의 배경에는 보이지 않는 ‘양자의 세계’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그 세계를 ‘너무 어렵다’는 이유로 거리를 두곤 한다. 《처음 만나는 양자의 세계》는 바로 그 거리감을 좁혀주는 책이다.


“교양의 결핍은 지식의 부족이 아니라, 낯선 것 앞에서 한 걸음 다가서지 못한 마음의 거리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p.7)


작가는 과학의 세계를 ‘전문가들의 영역’이 아닌, 누구나 함께 사유하고 나눌 수 있는 삶의 교양으로 이끌어주기 위해, 복잡한 수식이나 전문 용어 대신 "이야기와 비유, 그리고 일상의 예시"로 양자 역학의 본질을 설명한다.


▪︎ 책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 — 아름답고 신비한 양자의 세계

2부 — 양자 컴퓨터가 이끄는 미래


▪︎ 1부에서는 양자 역학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우리의 일상 속에 얼마나 깊숙이 스며 있는지를 보여준다. 위대한 과학자들의 사유를 따라가면서 ‘빛의 본질’, ‘입자와 파동의 이중성’, ‘불확정성 원리’ 같은 난해한 개념들을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낸다.


▪︎ 2부는 미래를 향한 과감하고도 현실적인 상상이다. 양자 컴퓨터, 양자 통신, 양자 센싱 등 앞으로 인류 문명을 바꿔놓을 기술들이 어떤 원리로 작동하고, 어떤 가능성을 품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책을 읽다 보면 양자 기술이 바꿔놓을 세상은 이미 우리 앞에 도착해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이 책의 탁월함은 ‘기술의 전망’을 말하는 데만 그치지 않았다는 점에 있다. 작가는 양자 기술의 발전이 불러올 윤리적·사회적 질문들까지 함께 던진다. 그 질문을 통해 앞으로 우리가 ‘준비해야 할 미래’에 대한 진지한 사유로 나아가게 한다.


“에니악에서 양자 컴퓨터로” 에필로그의 비유는 특히 인상적이었다. 1946년 인류 최초의 범용 컴퓨터 ‘에니악’은 지금 보면 느리고 거대한 철제 덩어리에 불과했지만, 그 ‘비효율적인 불빛 하나’가 결국 오늘날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 양자 컴퓨터의 현재 모습도 언젠가 전혀 다른 혁명의 서막이 될 것이라 말한다. 이 책은 "과학을 느끼게 하고, 그것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길러주는 책"이다. 수식 없이도 명료하고, 과학의 개념보다 '사람'의 이야기로 깊이 있게 다가온다.


“세상은 확정된 것이 아니라, 무한한 가능성 위에 존재한다.” 이 문장은 우리가 앞으로 다가올 세상을 마주할 때 가져야할 태도이자 삶의 철학이 되어야 할 것이다. 과학이 지배하는 현재의 세상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은 분명 마음을 울릴 것. 복잡한 물리학의 개념을 넘어, ‘용기 있게 낯선 세계로 한 걸음 내딛는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책이다. 책장을 덮고 나면 이 모든 것이 인간의 끝없는 호기심이 만들어낸 결과임에 새삼 놀라고, 그 속에서 인간이 얼마나 유한하면서도, 무한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


p.7

이 책에서는 수식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양자 역학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우리 삶에 어떻게 스며들어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기술로 발전해 갈 수 있을지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양자 역학이 조금 더 친근해지고, 나아가 과학이 여러분 곁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

p.29

양자 역학은 이처럼 수많은 과학자들의 통찰과 도전이 쌓여 완성된 학문입니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반도체, 레이저, 양자 컴퓨터 등 첨단 기술의 토대가 되었지요.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기술이 이 작은 양자의 세계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사실은 과학의 경이로움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합니다.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세계를 이해하려는 인간의 노력은 결국 우리가 사는 거대한 세상의 원리를 밝혀내는 열쇠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양자 역학은 단지 물리학의 한 분야를 넘어,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고 미래를 상상하는 방식 자체를 바뀌 놓았습니다. 그리고 이 위대한 지적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겠지요.


*


p.107

양자 물리학은 우리가 보지 못하는 세계를 통해 우리가 사는 세계를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세상의 본질을 들여다보는 일은 곧, 우리 삶의 구조를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일입니다. 작고 낯선 세계를 이해하려는 그 노력 속에 인간의 끝없는 호기심과 가능성이 숨어 있습니다.


*


p.266

앞으로 양자 컴퓨터가 인공지능, 나노기술, 생명공학 등 전혀 다른 분야와 융합하며 우리가 상상조차 못한 변화를 일으킬지도 모릅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새로운 기술의 새벽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혁명은 언제나 '가능성과 한계의 경계선'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는 여러분 중 누군가는 언젠가 혁신적 아이디어로 양자 컴퓨팅의 한계를
뛰어넘어 인류의 미래를 송두리째 뒤바꿀 발명을 완성할 것입니다. 바로 그날을 기대하며 이 글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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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가 왜 권리일까? - 사회 복지 질문하는 사회 13
이창곤 지음, 원혜진 그림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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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라는 주제는 사회 뉴스나 정치 이야기에서 많이 등장하지만, 잘 알지는 못했다. 청소년 눈높이에서 쉽게 풀어 쓴 이 책을 통해 복지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시각을 확장할 수 있었다. 


《복지가 왜 권리일까》는 「질문하는 사회 시리즈」 신간 도서로, 사회의 기본 제도와 구조를 청소년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교양서다. 학교에서는 깊이 배우지 못하는 사회복지의 의미와 제도, 역사, 현재 그리고 미래의 방향까지 질문과 답 형식으로 다루고 있어 청소년뿐 아니라 어른이 읽어도 유익할 듯하다. (복지를 단순한 제도가 아닌 ‘삶의 필수 조건’으로 바라보게 해준다.)


특히, 복지는 모두의 행복을 위한 사회 안전망이자,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서로를 지켜주는 최소한의 장치라는 설명이 와 닿았다. 복지를 이해하는 것은 곧 시민으로서의 책임과 권리를 배우는 과정과 연결된다. 이 책은 어려운 용어 대신 대화체 형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교양서이기에 사회 문제나 정치에 관심은 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청소년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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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 주고 모자란 것을 나눠 줌으로써 재미를 느끼고, 받는 이 또한 감사와 행복을 함께 느낀다면, 이보다 행복한 순간이 어디 있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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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5

앞에서 살펴본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는 한법 제10조 조항이 "복지는 권리"라는 말의 주요한 법적 근거입니다.


*


p.215

우리 사회가 실제 도달하거나 할 수 있는 지점이 어딘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복지국가로 나아갈 것인지는여러분을 포함해 우리 사회의 다수 구성원이 어떤 지향을 하느냐에 결국 달려 있다는 사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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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는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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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을유세계문학전집 143
에드거 앨런 포 지음, 조애리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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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의 작품에는 내가 쓰고 싶었던 모든 것이 있다."
— 샤를 보들레르 —


에드거 앨런 포는 그의 저서 《글쓰기의 철학》에서 작품이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설명한다. 그는 작품을 시작할 때 구상한 ‘효과’를 작품의 끝에서 극대화할 수 있도록 치밀하게 계산했다. 즉, 독자가 마지막 문장을 덮을 때 어떤 감정과 충격을 남길지를 미리 설계한 뒤, 그에 맞게 플롯과 분위기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단편을 읽다 보면 짧지만 강렬한 울림을 경험하게 된다.


치밀한 추리, 압도적인 심리적 압박, 서서히 잠식하는 음울한 정서를 탁월하게 직조해내는 표현력—이 점에서 포의 단편들은 현대 스릴러 · 추리 · 심리 호러의 원형이자 시초라 할 만하다. (특히 「모르그가의 살인 사건」은 세계 최초의 본격 추리소설로 불리며, 이후 셜록 홈즈와 아가사 크리스티로 이어지는 탐정 문학의 출발점이 되기도 했다.)


짧은 분량 속에 압축된 공포 · 미스터리 · 상징성은 단순한 서사 이상의 힘을 발휘한다. 포가 직접 밝힌 대로, “효과”를 위한 철저한 계산이 작품 곳곳에 배어 있기 때문에, 그의 단편들은 강렬하고 독창적으로 다가온다. 현대의 수많은 추리 · 스릴러 · 호러 작품이 그에게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포 단편선은 반드시 읽어봐야 할 고전이 아닐까. 


***

기억에 남는 작품은 <베르니스>.

주인공의 집착과 광기, 그리고 치밀하게 설계된 심리적 긴장이 극적으로 드러나면서도, 에드거 앨런 포의 오싹한 미스터리 환상 문학을 너무 무섭지 않게 경험해볼 수 있어 좋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는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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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엔딩
인영 지음 / 마음연결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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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엔딩》은 청소년들의 일상을 담아 그 안에서 상처와 치유, 자아 탐색과 우정을 섬세하게 풀어낸다. 작가의 문체는 담백하면서도 감성적이다. 서정적인 흐름과 잔잔한 리듬이 있어 읽는 내내 감정을 따라가게 만든다.


이야기는 “우리가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얼마나 왜곡되어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데, 계속적으로 이어지는 안타까운 상황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의 불가피한 통과의례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주인공인 '유나'와 어릴 적부터 유나와 친한 친구였던 '지영', 그리고 이 둘과 함께 하게 된 '소정', 이 세 사람의 관계는 단순한 우정을 넘어서, 서로의 존재를 통해 자신을 인식하고 성장하게 한다. 우연처럼 스쳐가는 만남과 선택들이 결국은 우리를 한 걸음 더 성장하게 만드는 필연임을 작가는 담담히 보여주고 있다.


▪︎


p.73

햇살이 뜨거울 정도로 내리쬐는데도, 그 안에 머무는 게 이상하게도 좋다. 말소리가 끊이지 않지만 마음은 시끄럽지 않다. 바람은 아무 말 없이 지나가고, 나는 그 속에 조용히 눕는다. 지나간 계절의 냄새와 아직 오지 않은 계절의 색이 동시에 머릿속을 스친다. 지금 나는 아주 멀고도 가까운 어딘가에 있다.


*


p.117

소정이와의 거리는 단순히 물리적인 간격이 아니었다. 그건 우리가 지나온 시간의 간극이었다. 감히 이해할 수 없는 시간들을 통과해왔기에 그 애가 마음을 열지 않으면 누구도 들어갈 수 없는 공간, 나는 과연 진심으로 그 아이 곁에 다가가려 했던 걸까. 아니면 일방적으로 내 마음만 전달하고 싶었던 걸까. 소정이는 우리랑 함께였지만 진짜 힘들 때는 언제나 혼자였다. 그걸 이제야 깨달은 게 미안했다. 함부로 위로할 수 없었다. 


*


p.132

여름이 다가올수록 우리는 단단해져 갔다. 언제든 알을 깨고 나올 수 있게. 시리게 따뜻한 봄별을 듬뿍 받고 자란 가지처럼, 함께 뻗어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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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58

말보다 간절한 침묵으로, 이름보다 뚜렷한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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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는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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