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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요양보호 대백과 - 식사.환복부터 목욕.용변까지, 요양보호 이럴 땐 이렇게
아사히신문출판 지음, 지비원 옮김, 요네야마 도시코 감수 / 부키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책 전체가 글과 함께 그림이 곁들여진 '친절한' 책이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당장 필요한 책은 아니겠지만, 언젠가는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책으로, 나이 든 어르신이 있을 때 뿐아니라, 예기치 않게 환자생활을 하게 된 가족이 있을 때 역시 도움이 될 것이다. 책을 통해 막연하게 생각했던 행동, 말들이 구체적으로 환자에게 어떻게 와닿는지도 알 수 있다.
병이나 부상을 치료하고 재활을 목적으로 하는 '의료'와 달리 '요양보호'는 목욕, 식사, 용변 등 생활에 필요한 활동을 돕는 것을 말한다. 이 책은 나이든 부모나 배우자를 돌보는 내용을 안내하며, 국내 사정에 맞게 '노인장기요양보험'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한다.
요양보호를 할 때에는 말이 너무 없거나, 말이 많고 빨라도 곤란하며, 쉬운 말이라도 대상자가 이해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면, "오른쪽 무릎을 세워달라"는 말대신, 오른쪽 무릎을 만지면서 "이쪽 무릎을 세워달라"고 해야 한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스스로 몸을 일으키고, 혼자 침대에서 내려오는 방법이나, 계단 오르내리기, 휠체어를 사용하는 법 등 생활 속 기본 활동에 관한 것은 물론이고 음식을 삼키기 힘들 때 보호자가 식사를 돕는 법, 거동을 못하는 어른의 목욕, 특히나 배설, 기도 폐쇄, 경련 등 난생 처음 겪어보는 생활 속 이런 저런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그림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아주 구체적이고, 쉽게 설명이 되어 있어 도움이 된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보호 대상자를 이해하는 마음이겠지만, 실제로 마음만으로는 대처하기 힘든 상황이 더 많다. 특히나 요양보호사가 아닌 보통의 자식들이, 연로하여 거동이 불편하거나, 치매 초기의 증상을 보이는 부모를 돌볼 때는 더욱 난감한 상황이 많이 발생할 것이니, 미리 기초 지식을 공부해둔다면 좋을 것이다. 딱히 병이 있으시지 않아도, 연세가 많은 부모가 체력이 현저히 떨어져 동작이 어려워지지는 않았는지, 때때로 눈여겨 보는 게 좋겠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