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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1인기업 프로젝트 - 100세 인생을 준비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
이경상 지음 / 라온북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도전, 1인기업 프로젝트>는 '어차피 사는 인생, 피보다 더 진한 삶을 살자'라는 저자의 철학이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고스란히 녹아져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치열하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자가 머리말에도 썼듯이, 이 책은 따뜻하게 위로하고 배려해주는 친절한 책이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게으르고 나약한 요즘 세대에 채찍질하는 소리로 가득합니다. 자기 자신에게 그렇게 했던 것처럼.
'나태하고 게으른 삶을 타파해라!'라고 외치는 것.
'최선을 다했다는데 정말 최선을 다했는가를 반성하고 성찰하라!'라고 다그치는 것.
이 인생이라는 삶을 더 치열하게, 한 번 더 힘과 용기로 도전하게 만들어 1인기업가로 새롭게 태어나게 만드는 것.
그것이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라고 소개하고 있네요.
그러한 저자의 마인드가 숨가쁘게 달려온 치열했던 삶의 리얼스토리를 통해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회사원, 용접공, 프레스공, 막노동, 인력회사 잡부, 음료회사 세일즈맨, 자판기 음료 도매업, 이불장사, 광고대행업, 인테리어 사업 등 저자의 다양하고 화려한 전적에서도 볼 수 있듯이,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는 저자의 삶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저자의 간간히 느껴지는 '안타까워하는 시선'이 '불편하게' 다가오는 건 왜일까요? 저자의 말대로 우리가 너무 따뜻하게 위로해주고 배려해주는 책들에 익숙해져서일까요? 저자가 치열한 삶을 통해 깨달은 철학들에 동의는 하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동감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아무리 좋은 백마디의 말도 결국 내 삶이 되지 않는다면 소용 없다는 것을 독자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엄마의 잔소리가 나 잘 되라고 하는 소리인줄은 알지만, 들을때마다 속이 꼬이고 불편한 이유와 비슷한지도 모르겠네요.
무한경쟁시대에서 성공하는 비결은 더 빨리, 더 열심히, 남들 잘 때 더 오래 뛰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눈 덮인 산을 오르고 있는 표지 그림처럼, 마지막 페이지를 읽을 때쯤에는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것 같습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충실하게 다 쏟아냈다는 점에서 본다면 별 다섯개, 하지만 독자가 듣고 싶은 이야기이냐 하는 관점에서 본다면 세 개 밖에 못 드리겠네요.
* 해당서평은 <북카페, 책과 콩나무>에서 서평자 이벤트 당첨으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