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대에 페미도 아니면 뭐해?
노혜경 지음 / 개마고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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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페미니즘에 대한 책이 많이 쏟아지고 관심이 커지는 중이라 모든 이들이 다 아는 이야기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천만의 말씀! 페미니즘 이야기는 아직도 시작하느라 고생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페미니즘은 앎의 목록이 아니라 살아가는 태도이자 방식인데도 이를 잘 모르고 있거나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우선 고등학생인 제 딸부터도 페미의 페자도 들어가있는 글이나 책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SNS에서 하두 싸우는 꼴을 많이 봐서 보기 싫다나...

이처럼 제대로 알기도 전에 잘못된 오해와 편견부터 쌓여온 게 페미니즘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었어요. 그런데 최근 페미니즘에 대해 기본부터 차근차근 짚어주는 책이 나와서 올려봅니다.

페미니즘이야말로 휴머니즘 이후 최고의 사상이자 민주주의의 완성이라 여기는 노혜경 선생님의 책입니다. 어려운 개념이나 용어도 어렵지 않게 술술 잘 읽히게 쓰시는 게 노쌤 글의 장점인데 이 책에서도 유감없이 실력발휘하셨네요.

장애에 대한 담론이 세상을 더 낫게 만들어왔듯이 페미니스트의 존재와 실천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든다고 믿는한 사람으로서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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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대에 페미도 아니면 뭐해?
노혜경 지음 / 개마고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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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은 앎의 목록이 아니라 살아가는 태도이자방식인데도 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민주주의의 완성인 페미니즘에 대해 기본부터 차근차근 짚어주는 책. 장애에 대한 담론이 세상을 더 낫게 만들어왔듯이 페미니스트의 존재와 실천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든다고 믿는다. 일독을 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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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출세작 - 운명을 뒤바꾼 결정적 그림 이야기
이유리 지음 / 서해문집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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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전작들을 읽고 기대감이 컸던 작품. 읽어보니기대이상이었다. 그림과 작가에 대한 이해를 한층 깊어지게 해주는 책이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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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엄마의 돈 공부
김혜원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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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만 가진 부자가 아니라 삶 전체가 풍요로워지는 진정한 부자가 되길 원한다면 꼭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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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엄마의 돈 공부
김혜원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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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10분 엄마의 돈 공부'를 읽고

사실 난 경제관련 책은 잘 안 읽는 편이다. 다양한 장르의 책을 섭렵하지만 유독 손이 안 가는 책이 바로 이 분야인데, 돈에 너무 얽매이는 것도 싫고, 특별히 부자가 되고싶다는 생각도 없어서 그런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 믿고 읽을 수 있는 헤븐님이 두 번째로 낸 경제분야 책이라고 하여 관심이 가던 차에 좋은 기회가 생겨 읽게 되었다.

사흘만에 완독을 하면서 느낀 점은 제대로 된 부자란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야 하는지를 알게 됐다는 귀한 사실이다.


작가는 내 삶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더더욱 조금이라도 빨리 경제적 자유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한다. 경제적으로 자유롭지 못하면 결국 시간의 주인으로서 내 삶을 사는 것 또한 쉽지 않으며, 부모로부터 경제적 독립을 하지 않은 사람을 진짜 어른으로 볼 수도 없다. 그런 점에서 20대에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삶과 60대에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삶은 뚜렷하게 다를 수밖에 없다. 경제적 자유를 바란다면 용기를 내서 자신만의 방법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알려고 노력하고 공부하면서, 힘들어도 꾸준히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 경제적 자유라는 목표를 절실하게 느끼고 구체적으로 계획하면서 살아야 한다.

이 책은 이런 작가의 의도에 맞게 부자 엄마로 가는 기초습관, 엄마의 단단한 돈 공부 습관, 풍요로운 돈 관리 습관, 똑똑한 소비 습관, 알뜰살뜰 저축 습관, 현명한 투자 습관. 총 6장으로 나누어서 차근차근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

가장 인상적인 내용은 1장에 나온 휘둘리지 않는 나만의 부자 기준 세우기인데 진짜 부자는 남들 기준이 아니라 내 형편과 상황, 삶에 기준을 두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국에서 흔히 하듯이10억, 100억 하는 식으로 숫자나 물리적 기준에 잣대를 두는 부자가 아닌 외국의 부자기준을 제시한다. 자산이 얼마냐가 아니라 돈과 관련된 스트레스에서 자유롭고 사랑하는 이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 부의 진정한 기준이라고 본 2018년 블룸버그 설문조사의 결과처럼 작가도 삶의 정서적인 부분이 진정한 부의 기준이라고 말한다. 즉 삶과 시간에 초점을 맞추는 정서적 부자로 살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좋은 말습관을 길러서 돈이 붙는 대화법을 실천해야 한다. 가장 완벽한 말습관은 바로 '감사함'이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과 살아있는 이 환경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의 말은 결국 사람을 끌어당기고 그 사람과 사람이 만나 돈이 흐르고 그 돈이 결국 나에게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구절이 참 좋았다.

가치소비를 하고, 쓸 데 없는 낭비를 줄이는 방법으로 제시한 하루 10분 가계부 쓰기에서도 소비를 하지 않아야겠다는 목표보다 내 기준에서 기분 좋은 소비를 하고, 되도록 무절제한 낭비보다는 계획에 맞는 소비를 하면서 동시에 수입이 불어나는 기쁨과 든든함을 느끼도록 해보라는 조언도 기억해둘만 하다.

만약 누군가 내 돈의 1%를 투자해서 전체 자산을 2배로 늘려준다면 당연히 누구나 투자한다고 할 것이다. 그렇다면 시간이라는 관점에서는?

당신이 경제적 자유를 갈망하지만 현재 수중에 있는 것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면 이때 활용할 수 있는 최선의 투자처는 바로 시간이다. 하루 1%인 15분을 투자하면 놀라운 기적이 일어난다. 하루의 시작인 아침에 나만의 아침미션을 수행하고, 하루 기분을 좋게 만들려고 의식적으로 나를 세팅하는 과정은 하루 24시간이라는 시간이 질서정연하게 정돈되어 제대로 흘러가게 해주며, 오늘이라는 시간의 방향감을 갖게 해준다. 이렇게 시작한 하루는 시간의 주인으로서 그 날을 오롯이 살게 하고, 그 하루하루가 쌓여 삶의 주인으로서 주체적이고 주도적으로 시간을 채워나가게 된다고 한 부분은 많은 공감을 했다.

그외에도 공유하고픈 책 속의 좋은 구절들이 있다.

- 무엇을 매일 하기는 어렵다. 그런데 그 어려운 걸 이겨내야 비로소 결과가 보인다. 이건 나라는 사람을 다루고 내 삶을 대하는 기본자자세이자 태도에서 나온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확실한 목표와 방향이 있어야 한다. 1억의 돈을 언제까지 모으기로 했다면, 모으려는 이유 불리려는 이유 절제하려는 이유가 분명해야 포기하지 않는다.

- 모름지기 마음이 편안해야 미니멀리즘도 가능하다. 심플하게 사는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평정심이 더 강하다고 한다. 돈을 벌고 불리는 것도 쉽지 않지만 써버리기는 너무 쉽기 때문에, 절제하는 습관을 잘 들여야 한다. 감정소비가 통장을 갉아먹기 마련인데 욕망이 향하는 대상이 진짜 내가 원하는 건지, 그저 타인이 기준으로 삼은 것을 무의식적으로 따라가는 건 아닌지 구분해야 한다.

우리가 쓰는 당시에는 알지 못한다. 그 소비와 마음이 내 것인지 아니면 남을 따라가는 욕망인지. 그러므로 소비욕망이 아닌 자존욕망을 채워보자. 내면의 평정심을 만들어 좀더 간단하게 비우며 살 수 있는 삶의 미학을 펼치도록 하자.

이를 위해 당장 오늘부터 실천할 수 있는 나만의 정리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책상 정리, 냉장고 정리, 방 정리, 옷장 정리.. 무엇이든 미루지 말고 지금 바로 해보다 보면 비움의 미학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다.

- 우리는 살면서 소비를 한다. 소비는 피할 수 없다. 그리고 경제순환 주기상 제대로 소비해야 경제가 산다. 잘 쓰자고 잘 모으는 것이다. 그런데 이 소비가 습관적이고 소비 중에서도 단순 소비인지 악순환적 낭비인지, 반대로 습관적으로 선순환되는 투자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보자. 돈은 정직하다. 습관적인 소비와 낭비를 일삼는 이들의 주머니는 늘 비어있고, 습관적인 절약과 저축, 투자를 하는 사람의 주머니는 풍요롭다. 돈의 세계에서 습관의 결과는 냉정하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 처음부터 재테크 고수인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무엇이 부자를 만들까? 단언컨대 바른 태도와 선한 습관, 그에 맞춘 노련한 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내게 주어진 유한한 시간에 최선을 다해 공들이는 정성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것들이 최소한 나라는 사람이 만들고자 하는 돈의 세계에서 열망과 뜨겁게 삼위일체가 되었을 때 비로소 이루어진다.

- 나이가 들면서 지갑을 여는 게 무섭지 않은 사람, 아무것도 바라지 않으며 지갑을 여는 사람, 기브앤드테이크조차 미리 계산하고 지갑을 여는 '매처'(받는 만큼만 돌려주는 사람)나 '테이커'(받은 것보다 적게 주는 사람)가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가감 없이 투자할 줄 아는 멋진 '기버'(받는 것보다 더 돌려주는 사람)로 사는 사람이 내 부자 기준이었고 여전히 그런 어른이 되고 싶다.

- 월급쟁이로는 즉 남 밑에서 돈 버는 행위로는 부자가 되지 못한다고 하는 말에 반기를 들고 싶다. 정말 선한 부자들 가운데는 기업가보다 월급쟁이형 부자가 훨씬 더 많다. 돈보다 사람이 귀한 줄 아는 월급쟁이들이 남의 돈을 빌려 사기행위를 일삼고 결과적으로 부를 이루는 불순한 기업가들보다 백 배, 천 배 낫다. 그들의 돈은 정직하니까.


다 읽고 보니, 이 책은 시중에 넘쳐나는 그저 그렇고 그런 경제서가 아니라 가치 있게 살아가기 위한 길을 제시해주는 철학이 담긴 경제서였다. 대번에 10억을 모으는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실망하는 사람도 있을지도 모르지만, 조금만 더 책을 깊이있게 읽고 작가가 제시한 방법들을 생활에서 실천한다면 분명 가치 있는 부자로 살아갈 단초를 마련해주리라 믿는다.

퍼스널 브랜딩의 시대를 사는 오늘날 최고의 투자처는 바로 나 자신이라고 한다. 그리하여 오늘도 나에게 투자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작가는 정성과 꾸준함이라는 실행력에 시간을 투자하라고 강조한다. 최고의 재태크는 돈이 돈을 불리는 게 아니라, '나'에게 투자해서 결국 사람과 자산이 동반성장하는 것이고, 이것의 삶의 선순환이라고 생각하는 작가의 다음 꿈은 바로 이것이다.

'헤븐'이라는 이름으로 꾸민 멋진 공유주택의 커뮤니티 총괄 매니저이자 소유주가 되어 좋은 사람들을 그 공간으로 초대하는 것. 작가의 이 꿈이 꼭 이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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