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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컬러 퍼플
앨리스 워커 지음, 안정효 옮김 / 한빛문화사 / 200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옛날에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으면서 영어를 제대로 배워야 겠다고 다짐한적이 있었다.
재즈의 선율을 담았다고 하는데 번역을 된것을 읽으니 도통 알수가 있나....
그로부터 10여년이 흐르고 또다시 같은 후회와 다짐을 한다. 꼭 영어를 제대로 배워야지....
흑인특유의 화법을 담았다고 하는데 그게 뭔지 모르는 상황에서 책을 반만 읽은 느낌이니 말이다.
어쨋든 그것을 제하고 나더라도 충분히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주인공의 기록이 맞춤법을 지키는 만큼씩 자신의 지위가 달라진다.
그가 생각을 정리하는 만큼 씩 시야가 넓어지는 만큼씩 주변에서 그를 대하는 태도들이 달라진다.
하지만 애초의 그에 대해서도 그럴수는 없는건가
여자여도 배우지 못했어도 빈곤한 생활을 해도 자신의 말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도
그는 엄연히 세상에서 살고있고 생각하고 느낀다.
유영철 사건에서 피해자는 '윤락여성'이라는 이름으로 관심밖이었다.
경쟁력 강화라는 명목으로 파견근로자들이 시야의 밖으로 밀려난다.
엄연히 존재하지만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어째서인지 사람들의 시야의 밖으로 밀려나있다.
이 책의 중반까지 주인공이 겪는 상황과 이런 우리의 상황과 겹치면서 아찔함을 느낀다.
아차! 단지 미국인 흑인 여자작가가 만들어낸 가상의 상황이 아닌것이구나.....
이책은 독특한 방식 뿐아니라 절대 가볍게 읽을수 없는 책이다.
그리고 꼭 읽어야할 책 몇선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