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5기 신간 평가단을 모집합니다.
신간평가단 5기가 마무리가되었네요.
야심차게 도전했었는데, 구정이후로 개인일정이 복잡해지는 바람에 좋은 결실 못내고 마무리 하는 것 같아 맘이 너무나 무겁네요. 남아있는 6권중 2권을 제외하고는 모두 읽은 상태인데도 쉽게 글이 써지지 않아 날짜가는 것만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레드카드를 한번쯤 날려주실만한데도 묵묵히 지켜만 봐주신 운영진에게 정말 감사드리구요, 그간의 감사는 남은 리뷰로 답할께요^^
신간평가단 활동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은?
이후 기수들이 읽게될 책들을 개인적으로 모두 읽어야 겠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5기 활동 내내 정말 좋은 서적을 많이 추천받았던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 한권을 고르라고 한다면, 제 생활 태도를 바꾸게 해준 '밥상혁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로컬푸드에 담겨있는 환경이야기, 농업과 농부이야기, 그리고 FTA등 숨겨있던 많은 사실을 깨우치게 되면서 환경에 대한 제 막연한 생각들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었거든요. 책에서 추천한 다른 서적도 찾아 읽게 되었고, 책을 다 읽고 나서는 곧바로 '한살림'을 가입하는 열혈운동가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책을 통한 깨달음을 생활속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실천해보려고 근래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신간평가단5기 '마구웃짜'가 추천하는 내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5
1. 밥상혁명 - '우리가 먹는 것이 우리다'라지 않습니까. 보다 가치있는 삶에 대해서 고민해봅시다.
2. 쉘위토크 - 이시대의 지성인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시지요
3. 굿바이 사교육 - 부모가 지금 내세워야 하는건 경제력이 아니라 교육관이예요.
4. 경계에서 춤추다 - 두 작가의 다른 온도차를 느껴보시지요
5. 교회속의 세상, 세상속의 교회 - 이성적인 대화가 가능한 기독교인도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 속의 한구절
참 어려웠던 책인데, 읽고 나서도 이걸 내가 정말 읽은 것인가 싶었던 ' 메두사의 시선'중에서
'아~! 이런 뜻이'라고 한수 배운 미네르바의 부엉이에 대한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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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은 매우 문학적인 철학자였다. 그래서 그의 문장들은 철학전공자가 아니더라도 곧잘 인용된다. 그 가운데서도 '황혼에 나는 부엉이'는 높은 인용 빈도를 자랑할 것이다.
"어쨋든 철학은 항상 너무 늦게 도착한다. .... 철학이 회색 위에 자신의 회색을 덧칠할때면, 삶의 모습은 이미 늙어버린다. 그리고 회색 위에 회색을 칠해 가지고는 삶을 젊게 할 수 없다. 다만 삶을 알수 있을 뿐이다.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땅거미 질 무렵에야 자신의 비행을 시작한다"
(중략)
헤겔이 살아 있다면 철학자의 미래 내다보기를 비웃을 것이다. 해질 녁에나 나는 부엉이가 무엇을 하겠느냐고. 하지만 헤겔이 생각하지 못한 것은 이점이다.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땅거미 질 무렵에야 자신의 비행을 시작하지만, 새로운 하루를 여는 새벽빛을 보며 둥지로 돌아오는 비행을 한다. 여명에 귀소하는 부엉이의 비행! 헤겔은 그것을 보지 못한 것이다. 부엉이가 '과거의 끝'을 본다는 것만 생각했지, '미래의 시작'을 본다는 것은 상상하지 못한 것이다. - 메두사의 시선 中 (pp.112-1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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