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로버트 먼치 기존의 동화속에 나오는 주인공인 공주는 왕자의 그늘에 있는 보호받는 인물로 표현되고있다. 하지만 종이봉지공주는 그런 기존 사고방식을 가감히 수정하고 있다. 이 책속의 공주는 연약하고 나약한 존재가 아닌 자기의 주체성을 소유하고 있는 인물이다. 기존 공주가 입고 있는 화려한 레이스의 치렁치렁한 드레스가 아닌 종이봉지를 태연하게 입고 용을 찾아 떠난다. 동화속의 공주가 화려함과 연약함으로 왕자에 의해 구원되는 상황설정이 이 책에서는 반대로 공주가 용에게 납치된 왕자를 구하기 위해 용을 찾아나선다. 용과 싸우는 공주의 모습은 기존의 무력이 아닌 지혜로 용을 가볍게 무력화 시킨다. 여기서 난 평등의 의미를 다시한번더 새겨보게 된다. 양성평등이란 다른것은 다른대로 같은것은 같은대로 인정해 주는 것이 진정한 양성평등이다라고 생각하는데 힘으로 따지면, 당연히 남자가 여자보다 강하다. 하지만 이 책은 공주를 힘이 아닌 지혜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설정해 놓고 있다. 마지막 장에 보면 왕자와 헤어지는 모습에서 공주는 아주 당당하게 해를 바라보며 춤을 추듯 걸어가고 있다. 남성에게 속박되어 있던 여자가 자신의 주체성을 회복함으로 얻게 되는 자유에 대한 표현인 것이다. 저학생이 읽기에 알맞게 글과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짧은 동화이지만, 글과 그림을 통해 아이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잘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