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하고 규정할 수 없는 어둠 속에는 살아 있는 무엇, 혹은 누군가가 있다. 하지만 살아 있는 것은 우리 죽음의 일부이다. 우리가 이 지상에서 삻의 여정이 끝날 때, 그러한 어둠이 우리에게 빛이 될 때, 우리의 삶 저 너머에 있는 생명이 우리를 가져갈 것이다.

우리는 자연에서 뜻하지 않은 일들이 일어날 때 그것을 변덕이라고 부르고, 운명에서 일어날 때는 우연이라고 부르지만 그것은 모두 우리가 희미하게 포착할 수 있는 법칙의 일부이다.
-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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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처럼 논리적인 것도 없고 바다처럼 비논리적인 것도 없다. 그런 자신의 분산은 자기 존엄성에 있으며 그것이 또한 자신의 풍족함을 구성하는 요인이 된다. 파도는 찬성하고 반대하기를 끊임없이 반복했다. 매듭을 짓다가 풀어버린다. 파도 한쪽 경사면이 공격을 하면 다른 쪽 경사면은 해방을 시키는 식이다. 이보다 더한 환영은 없다. -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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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항상 신이 만들어 놓은 것에 무언가를 덧붙이고 싶어 했다. 때로는 선의로 때로는 악의로 신의 창조물을 바꾸는 것이다.


모든 운명은 하나의 교차로이다. 방향을 선택한다는 것은 언제나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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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평범한 삶을 원했으나 그조차 쉽지 않다는 것을 매순간 깨달으며 살아왔던 것 같다. 그러기에 너무나 공감되는 대사.





- 부모는 자식에게 많은 걸 바란단다. 그러다 안 되면 평범함을바라지. 그게 기본적인 거라고 생각하면서. 그런데 말이다, 평범하다는 건 사실 가장 이루기 어려운 가치란다.
생각해 보면 할멈이 엄마에게 바란 것도 평범함이었을지 모르겠다. 엄마도 그러지 못했으니까. 박사의 말대로 평범하다는 건 까다로운 단어다. 모두들 ‘평범‘이라는 말을 하찮게 여기고 쉽게 입에 올리지만 거기에 담긴 평탄함을 충족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 P81

책은 내가 갈 수 없는 곳으로 순식간에 나를 데려다주었다. 만날 수 없는 사람의 고백을 들려주었고 관찰할 수 없는 자의 인생을 보게 했다. 내가 느끼지 못하는 감정들, 겪어 보지 못한 사건들이 비밀스럽게 꾹꾹 눌러 담겨 있었다. 그건 텔레비전이나 영화와는 애초에 달랐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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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야기가 어떤 이야기가 될지는 나도 모른다. 말했듯이, 사실어떤 이야기가 비극인지 희극인지는 당신도 나도 누구도, 영원히 - P228

말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게 딱 나누는 것 따윈 애초에 불가능한건지도 모른다. 삶은 여러 맛을 지닌 채 그저 흘러간다.
나는 부딪혀 보기로 했다. 언제나 그랬듯 삶이 내게 오는 만큼.
그리고 내가 느낄 수 있는 딱 그만큼을,
-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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