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여행자의 아내 - 전2권 세트
오드리 니페네거 지음, 변용란 옮김 / 미토스북스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아는 언니가 추천해줘서 사게 되었습니다.

 제목은 상징이나 은유 뭐 그런 것 하나 없이 말 그대로 시간 여행자와 그 시간여행자의 아내의 이야기.

 주인공인 헨리는 시간여행자입니다. 뭐 SF가 아니라 유전자 변이에 의한 것이니 공상의학소설쯤 되지 않을까요? 뭐 결국 SF계열이군요.

 암튼, 몸 안의 DNA 중 어느 한 군데의 이상으로 갑자기 시간을 이탈하는 것입니다.

미래일 수도 있고, 과거일 수도 있고, 바로 방금 전 일 수도 있고, 바로 며칠 후의 앞일 수도 있고, 자신을 아는 사람이 있는 곳일 수도 있고, 그 어느 누구도 모르는 곳일 수도 있고.

 이건 여행자가 아니고, 말 그대로 내동댕이 쳐 지는 것입니다.

 숙명적으로 늘 그렇게 헤매고 다녀야 하는 그는 달리기를 합니다. 그 어느 것도 가져갈 수도, 가져올 수도 없는 시간여행자인지라 말 그대로 벗겨진채로 낯선 곳에 내동댕이쳐집니다.

 그런 이상한 상태인 그를 받아들일 수 있는 곳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누가 봐도 수상한 사람! 총기가 합법적인 미국에서는 바로 총으로 쏴 죽여야 하는 변태인 것이죠.

 그래서 그는 달려야 합니다.

비가 와도, 눈이 와도, 진흙일 지라도, 눈길일지라도. 누구보다 빨리, 누구보다 오래 달려서 그 어느 누구도 그를 따라올 수 없는 발을 만들 수 밖에 없죠.

 이런 그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에 대해서 다 알고도 사랑하는 그녀가 있습니다.

 그런 그들의 사랑이야기 입니다.

 늘 내동댕이쳐져서 도망다녀야만 하는 인간이 돌아 오고 싶어하는 곳, 늘 어딘가 위험한 곳에서 언제 돌아올지 어쩌면 돌아올지 모르는 그를 기다리고 있는 곳, 바로 그녀와 그의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는 매력적입니다. 술술 읽히고 빨려들어가고 맙니다.

 하지만, 거기까지. 상당히 애절한 이야기인데도 애절하지 않습니다.

일부러 울라고 하니 울려다가 오기가 생겨서 꼬나보게 됩니다. 물론, 다 이런 것은 아니지만 저에게 추천한 언니만 해도 쑤욱~~빠져서 읽었다니 저처럼 책읽다가 버팅기는 개도 안 물어갈 오기따위만 부리지 않으면 되지요.

 그래도 추천하겠느냐 추천하지 않겠냐고 한다면 추천하는 쪽이죠. 저의 오기는 그냥 저의 오기입니다.(웃음) 쓸데없는 고집이니 신경쓰지 말아주세요.

 아~ 이 말씀은 드리고 싶네요. 빌려 읽으세요. 사지는 마시구요.훗~

 

뱀발 : 마지막 멘트 알라딘이 안 좋아할라나?? 전 소심하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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