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 투 도어 Door to Door - 루비코믹스 405
타카이도 아케미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04년 9월
평점 :
품절


그림 보고 실망해서 이 책에 손을 안 대고 있었던 것이 몇 해 던고?! 역시 이것도 나의 야오이계의 지주 [미루언니]의 추천을 받아서 보게 되었다.

 역시 내 취행이었다. 그림체는 나의 취향의 별 세개 반 정도 다가서는 그림체이다.

 그리고 내용 역시 오옷~ 구성면에서라든가 감성 처리 면에서도 아주 좋았다. 수작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만화인 것이다.

 내용을 살펴보면 [우등생만 모였다]고 평판이 자자한 기숙사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알고보니 이 기숙사 호모소굴에다가 담배와 술이 난무한다.

 그렇다고 마구잡이로 엉망인 곳이 아니라 나름대로 규율을 가지고 지킬것을 지키는 와중의 잠깐 씩의 일탈들.

 암튼, 이 기숙사의 2대 중추인 이누야마와 미키. 이 둘은 201호 방에서 3년 째 계속 룸메이트이다.

 호모인 이누야마 히로키와는 달리 여친까지 있었던(과거형) 미키는 노말. 절대로 노말한테는 손을 안 댄다고 다짐하는 히로키는 어느 날 목욕탕에서 빈혈로 쓰러진 미키가 다른 사람의 품에 안겨 있는 것을 보고 깨닫고 만다.

 자기는 미키를 너무나 좋아한다.

 자신이 발을 담고 있는 이 세계는 절대로 보통이 아니기 때문에 철저하게 마음을 숨기려고 하는 히로키.

그는 졸업을 하는대로 자신이 미키에게 손을 대기 전에 떠나려고 한다.

하지만, 나날이 커져만가는 마음.

 결국, 미키를 덮쳐버리게 되는데. 미키 역시 친구로만 있어줘도 상관없지만 히로키가 떠난다면 사랑이 아니라도 그와의 관계를 유지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히로키의 마음에 대한 실례. 따라서 자신의 마음이 가는 곳은 도착하는 곳은 어디인지 계속해서 생각하고 생각한다.

 결론은 사랑으로 시작한 마음은 아니지만 3년의 시간동안 가장 가까이에 있던 그의 존재는 어느 새 미키의 마음속에서 너무나 크게 차지하고 있다.

 무한한 마음이지만 그래도 커다랗게 차지한 그 마음. 그 마음도 무한하게 뻗어만 간다.

 크흑. 섬세한 감정표현이라던지 허술해 보이지만 쌔끈한 매력을 마구 풍기는 미키의 그림체라던지. 역시 근래에 보기 드분 수작이다.

 조용한 새울림만이 퍼져가는 아침 공기 속에서 조용하지만 격렬하게 그리고 계속해서 올라가는 태양의 힘과 같은 사랑이라는 느낌.  너무 좋아. >_<

1권. 블랙퍼스트 클럽에서 2권, 3권, 4권, 5권에서 마무리 된다.

단편단편만 난무하는 야오이계에서 오랜만에 좋은 중편이다.

에헤라디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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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속도 - 루비코믹스 425
후지야마 히요우타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04년 10월
평점 :
품절


개인적으로 엄청나게 맘에 들은 작품이다.

 물론, 이 이야기의 또 다른 이야기이자 전편에 해당하는 [비교적 흔히 있는 남학교의 연애사정]을 읽고 나서 보는 것이 이 만화를 보는 재미를 배가 시켜준다.

 나나세 요우이치는 요즘 마음이 심난하다.

 바로 자신은 무사히 (?) 졸업한, 전교생의 90%가 호모인 킨세이 고등학교에 다니는 자신의 남동생이 바로 호모의 길에 들어선 것.

 그렇게 동생을 지키려 했건 만. 결국 동생은 위험한 놈의 손에 떨어진 것이다.

 그렇게 마음이 심난해진 요우이치는 상대편 거래처에 근무하는 츠즈미 렌지와 술을 마시면서 심난한 마음을 토로한다.

그러다가 그만 자신의 주량보다 오버를 하게 되어 그 신세를 츠츠지의 집에 가서 진게 된다.

 한 편, 평소와는 다른 나사가 하나 정도 풀린 듯한 나나세에게 마음이 끌리는 츠즈미.  결국 생각을 실행에 옮기게 된다.

 당황하는 듯 하다가 정신차리라는 의미에서 만지게 해줬다가 결국은 [좋아하게 ‰榮? 싫다면 정식으로 No를 하라]는 말을 듣게 된 나나세.

 90%의 다수도 아닌 완강한 소수 10%로에 속하던 나나세가 허물어질 것인가?!

 일상생활과도 같은 그들의 연애의 시작은 정말로 내용적으로만 보면 야오이계에서 심심하다라는 말이 평이 붙을 정도다.

 하지만, 그 바다의 심연과도 같은 고요한 평범한 나날 속에서 조용하지만 격렬한 사랑을 보았다면...............나의 지나친 의미부여인가?!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책임감과 상식으로 똘똘 뭉친 사람이 자신도 모르게 격류에 휘말리는 사랑이야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너무나 마음에 든다.

 크흐흐흐흣~

점차 수틱한 얼굴이 되어가는 나나세 요우이치군의 변화를 지켜보는 것도 참 좋다.

 한 마디로 조용하지만, 입술을 한 번 꼭 깨문 뒤에 배어나오는 피와 같은 격렬함을 지닌 이 만화의 분위기를 좋아하신다면 가앙추우~이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  크흐흐흐!! 캬캬캬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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