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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읽고 싶었던 이 작품을 드디어 읽기 시작! 이 계열의 작품에서는 역시 톨스토이가 최고점인 것 같다. 그 많은 인물들과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의 가장 큰 재미와 아름다움은 완벽히 균형잡힌 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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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 1]
초록비 | 2026-08-02 12:24
이런 장편소설의 진짜 주인공은 시간이다. 시간은 어떻게 모든 것을 풍화하여 바람결에 날아가게 하는가. 토마스가 죽음을 자아의 무한한 확장이라 깨닫는 장면을 나만의 명장면으로 꼽고싶다. 그런 그가 결국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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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덴브로크 가의 사람..]
초록비 | 2026-07-26 17:34
우리에게 익숙한 재벌가 가족서사를 오랜만에 읽었더니 오히려 신선한 재미가 쏠쏠했다. 유장한 시간의 긴 흐름에 몸을 맡기고 이야기를 타고가다보면 어느새 2차원의 평면세계가 3차원의 입체로 변해보이는 매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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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덴브로크 가의 사람..]
초록비 | 2026-07-24 07:13
대학시절부터 미뤄오던 이 책을 B주류초대석의 박혜진편집자님 덕택에 마침내 읽게되었다. 고색창연한 고전이라는 나의 선입견과 달리 현대적이고 세련된 작품이었다. 예술가가 아닌 누구에게도 유한하고 유일한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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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오 크뢰거 / 트리..]
초록비 | 2026-07-20 09:17
독일어를 모르는 나에게 카프카의 작품은 이상하게도 번역에 따라 짜증나는 장광설과 휘황찬란한 예술품 사이를 오간다. 이 번역은 단연 후자였다. 이 분이 카프카 단편을 전부 번역해주셨으면 좋겠다. 단 한가지 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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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선고 외]
초록비 | 2026-07-17 10:41
옌롄커를 읽으면, 작가라면 모름지기 일상세사에서 눈을 들어 세상의 가장 큰 힘을 향해 천지가 쾅쾅 울릴 정도의 큰 소리로 한 번쯤은 포효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가슴 속을 시원하게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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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닌의 키스]
초록비 | 2026-05-21 04:30
아주 이상한 소설을 읽었다. 본문과 주석이 서로를 침투해 마침내 해체해 버리는. 마지막에 가서는 내가 도대체 뭘 읽은 거지,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다. 알라디너들의 극찬이 아니었다면 끝까지 못읽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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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백한 불꽃]
초록비 | 2026-05-19 09:05
이 소설은 혼란하다. 한 흥신소 직원이 실종자수색을 의뢰받는데, 수사가 진행될수록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이 이유없이 하나씩 죽고 종국에는 주인공마저 자신이 누구인지 확신할 수 없는 상태에 빠져버린다. 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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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버린 지도 (무선)]
초록비 | 2026-05-17 12:30
가상의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이 소설은 이렇게나 암울한데, 그 가상의 역사가 부분적으로 이미 실현되고 있어 사실상 가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이런 파시즘의 시대에 우리를 구원할 것은 서로를 간절히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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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잃어버린 심장]
초록비 | 2026-05-12 05:04
가차없는 가모장과 그보다 더 당돌한 딸의 인생 이야기. 꽉 찬 삶을 산다는 것이 매사에 성공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각자에게는 유일무이한 삶의 그 복잡하고도 고유한 쓴맛 단맛이 유머와 함께 모든 문장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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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내게 오시네]
초록비 | 2026-05-07 21:19
지적이고 강인한 여성의 인생 이야기를 듣는 것은 여성독자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가. 그것이 능숙한 작가의 글이라면 더더욱. 이 책은 분명 고난에 대한 기록임에도 어쩐지 독자에게 힘을 준다. 인간은 본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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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를 찾다]
초록비 | 2026-05-05 06:21
이 작품의 주제는 일본 가부장제의 심연이지만, 횡령과 불륜이라는 자극요소로 인해 술술술 재미있게 쭉 읽힌다. 평범한 기혼여성의 일탈은 보봐르부인 이래의 유구한 레파토리지만, 주인공의 각종 쇼핑목록이 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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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초록비 | 2026-05-04 10:33
요즘 나는 인생의 아름다운 순간은 결국 먼 훗날 더 큰 슬픔의 재료가 될뿐이라는 생각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후 어쩌면 그 슬픔도 아름다움의 일부일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한발짝 움직였다. 마지막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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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길로 돌아갈까?]
초록비 | 2026-05-03 10:26
이 책의 첫 두 문단은 너무도 문학적이다. 뉴요커작가가 자살한 작가친구를 애도하는 또다른 방법. 친구의 개와 함께 머물며 친구에 대해 생각하기. 줄거리도 없는 이 소설이 찐하게 문학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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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초록비 | 2026-05-01 11:25
사랑과 미움과 죽음에 관한 말할 수 없이 우아한 이야기들. 미국맥락에서는 아이티 여성작가의 순한맛 이민자문학이라 이름붙일 법도 하다. 하지만 나는 삶의 복잡하고도 미묘한 맛에 대한 보다 보편적이고 따뜻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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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있는 모든 것]
초록비 | 2026-04-27 14:03
뉴요커인 작가가 자살한 친구를 애도하는 하나의 방식. 말하고, 말하고, 또 말하기. 마치 말하기를 멈추면 세상이 무너질 것처럼. 문득 압도적 세계1위 자살공화국에서 죽은 이들의 친구, 또 그 친구의 친구들은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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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사람을 위한 ..]
초록비 | 2026-04-27 05:59
일상의 사소한 몸짓과 대화에 다시 없을 순간같은 애틋함과 위태로움이 고요히 내려앉는다. 아무 일도 없는데 마치 세계가 무너져내리고 있는 것만 같다. 가까운 누군가가 죽어가고 있는 그 순간. 아무도 아무 것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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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스]
초록비 | 2026-04-26 12:06
죽음의 이쪽과 저쪽, 죽음을 통하더라도 끝내 알 수 없는 타인의 마음, 은 히라노 게이치로가 늘 생각해오던 주제이다. SF의 장치를 빌리기는 했지만 정통적인 문법으로 차근차근 쌓아올린 장편소설을 읽는 일은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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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심]
초록비 | 2026-04-26 04:18
만약 지금의 이 삶이 그저 작은 우연에 의해 결정된, 다른 많은 가능한 버전의 삶 중 하나일 뿐이라면. 아무런 필연성도 고유성도 없는 잠시동안의 환각에 불과하다면. 이 느낌은 누구에게든 불가피한데, 왜냐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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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
초록비 | 2026-04-21 03:31
세계의 불행한 한 귀퉁이에서 태어나 언어없이 역사없이 살아가는 그 헛헛한 삶에 대해 이렇게 시적인 묘사가 가능하구나. 누구도 관심갖지 않지만 자신에게만은 유일하고 영원같은 삶의 존엄과 무게에 대해. 카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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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포터]
초록비 | 2026-04-19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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