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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레이야  2021-10-14 21:20  좋아요  l (3)
  • 오렌 님 오랜만에 포스팅 반갑습니다 ^^
    토마스 만은 늘 숙제인데 “부덴브로크가 사람들” 민음사 두 권 사두고 읽다 말고 영화는 봤네요. 오래전이지만 그 느낌이 참 좋았어요. 오랜만에 오렌 님 유튜브로 가 봐야겠어요.
  • oren  2021-10-14 21:29  좋아요  l (2)
  •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도 영화로 나온 게 있는 모양이군요! 그 작품도 언젠가는 ‘유튜브 영상‘으로 꼭 만들고 싶은데, 영화가 있다니 영상을 만들고픈 의욕이 갑자기 불쑥 생겨납니다.

    『마의 산』과 같은 작품은 도저히 영화로 만들어졌을 것 같지 않았는데, 여기저기 뒤져보니까 1982년에 만든 영화가 있더라고요. 어찌나 반갑던지 그 영화 덕분에 『마의 산』을 (올해 여름 내내 또다시 붙잡고서) 두 번째로 읽고 어렵사리 ‘유튜브 영상‘까지 만들게 되었답니다.

    이 영상을 만들면서, 2014년에 독일 여행을 갔을 때 ‘뤼벡‘을 들르지 못한 아쉬움을 다시금 절절하게 느꼈답니다. 사전에 짜놓은 여행계획에는 분명(!) 뤼벡에 들러서 ‘부덴브로크 하우스‘에도 들를 참이었던데 말이죠. 토마스 만의 생가이자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의 주무대인 그 멋진 저택이 왜 그리 중요한지를 그때 진작에 알았더라면 그 멋진 도시를 덜컥 빼먹을 일은 결코 없었을 텐데 말이죠. 그게 다 토마스 만의 소설을 너무 늦게 읽은 탓이려니 합니다...
  • 프레이야  2021-10-14 22:27  좋아요  l (3)
  • 그랬군요. 뤼백을 뛰어넘어 버려 무척 아쉬우시겠어요. 저도 못 가 본 도시에요.
    부덴브로크가 사람들 영화는 이곳 지금은 사라진 예술관에서 우리나라 최초 개봉으로 보았어요. 찾아보시면 있을지 모르겠어요. ^^
  • oren  2021-10-14 22:43  좋아요  l (2)
  •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을 오프라인 공간에서 아날로그 필름으로 만든 영화로 보셨군요. 예술관에서 상영한 영화였으면 어디엔가 틀림없이 파일 형태로 돌아다니고 있겠군요. 귀중한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 mini74  2021-10-15 11:04  좋아요  l (3)
  • 제게 이 책은 정말 마의 산 ㅠㅠ 오렌님 반가워서 댓글 달아요. 오렌님 글 읽어보니 이해도 좀 되는 것 같고. 줄거리만 따라가려 하다 실패한 건가 싶기도 하고 ㅎㅎ 어떻게든 올해는 읽단 만 책들을 다 읽을 목표를 가지고는 있는데, 요양원에서 좀 더 진도를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ㅎㅎ
  • oren  2021-10-15 12:08  좋아요  l (3)
  • mini 님 오랜만이고 참 반갑습니다.^^ 만의 <마의 산>을 두 번 읽을 일이 있을까 싶었는데, 올해 여름에 이 책을 붙잡고 낑낑거리면서 기어이 <마의 산>을 두 번 다녀오고 말았네요. 사실 제가 이 소설을 다시 읽은 까닭이 따로 있긴 했답니다. 40년지기 대학친구가 2년쯤 전에 췌장암 판정을 받고 힘겹게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데, 올해 봄부터 홀로 ‘깊은 산 속 요양원‘에 들어가서 치료를 받고 있거든요. 올해 5월쯤에 요양원 근처 숲속에서 반나절 가량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낸 적이 있는데, 그 친구의 얘기를 들어보니 꼭 <마의 산>에 나오는 베르크호프 요양원 생활과 똑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 친구 얘기가 그렇더라구요.. 시설도 좋고, 식사도 좋고, 사람들도 다 좋다, 비용은 꽤나 비싸지만 부족한 건 조금도 없다.. 다만 환자들의 건강 상태만 위중할 뿐... 25년전쯤 싱가포르로 이민을 가서 꽤나 잘 살아왔던 친군데... 사업도 번창해서 돈도 많이 벌고... 해마다 몇 번씩 한국에 들어오면 어김없이 만나 함께 운동도 즐기고 시간 가는줄 모르고 웃고 떠들고 지내왔는데.. 몇 해 전 함께 휴가차 제주도에서 신나게 놀고 먹고 떠들고 했던 게 그 친구와 보낸 ‘마지막 한 때‘라니.. 별의별 생각이 다 들어서 <마의 산>으로 다시 찾아갔지요. 그 소설 속의 주인공은 과연 ‘삶과 죽음‘을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였던가, 그 소설을 다시 읽으면 친구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까 싶기도 했고요.. 그 친구는 지금까지 항암만 11차까지 받고도 비교적 잘 견뎌내고 있는데, 경과를 봐서 그 요양원에 계속 머물지 ‘바깥 세계‘로 다시 나올지 고민중이라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젊은 나이에 요양원 등에서 시한부 인생을 사는 사람들한텐 너무나 절박한 문제들이 그 소설 속에 아주 잘 담겨 있어서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듯해요. 토마스 만의 책들을 꾸역꾸역 다 읽어내시길 뜨겁게 응원하겠습니다.^^
  • mini74  2021-10-15 12:13  좋아요  l (2)
  • 아이고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친구분 쾌차를 정말로 기원합니다. 그리고 응원 고맙습니다 *^^*
  • 잠자냥  2021-10-15 12:49  좋아요  l (3)
  • 전 을유문화사판으로 1권만 읽기를 두 번.... ㅠㅠ
    앞의 내용 다 잊혀서 다시 읽고 했는데 올핸 그냥 2권으로 갈까봐요.
  • oren  2021-10-15 13:13  좋아요  l (3)
  • 1권에는 그나마 이야기의 줄거리가 비교적 잘 잡히지만 2권으로 넘어가면 거의 철학책 수준의 장광설이 너무 자주 등장하여 이야기의 줄거리는 온데간데 없고, 담론들만 끝없이 펼쳐져 있는 느낌도 듭니다.^^ 그래도 토마스 만의 명문장들의 2권에 훨씬 더 많이 담겨 있으니, 그걸 읽는 재미로 쭉 밀고 나가다 보면 결말까지 다다를 수 있을 듯합니다.^^ 암튼 <마의 산>을 정복하는 기쁨은 남다른 데가 있긴 합니다.^^
  • oren  2021-11-10 21:56  좋아요  l (2)
  • 댓글이 너무 늦었네요.
    축하해 주시고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mini74  2021-11-05 17:05  좋아요  l (3)
  • 앗, 제가 포기한 마의 산. 리뷰 넘 잘 쓰셔서 부러웠던 ㅎㅎㅎ 축하드리옵니다 *^^*
  • oren  2021-11-10 21:57  좋아요  l (2)
  • 이 책을 두 번씩이나 읽을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문득 이 작품을 소개하고픈 마음이 생겨나는 바람에,
    기어코 두 번째로 붙잡고 또(!) 읽었네요.
    mini 님께서도 나중에 문득 마음이 동하실 때, 꼭 완독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축하해 주셔서 감사해요.^^
  • 초딩  2021-11-07 11:13  좋아요  l (3)
  • Oren님 잘 지내셨죠~?
    이달의 당선 축하드립니다~
  • oren  2021-11-10 21:58  좋아요  l (2)
  • 초딩 님~ 무척 오랜만이네요.^^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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