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떠다니다 앉은 자리
  • 수이  2023-04-08 16:21  좋아요  l (3)
  • 빠르십니다 책먼지님, 저도 후다닥 다녀오고 싶었는데 무거운 엉덩이 때문에 아직 못 갔어요. 전시 다녀오신 거 보니 지금이라도 후다닥 나가고 싶지만 분명 사람들이 어마어마할 테니 한가한 평일에 다녀와야겠어요. 주말 푹 쉬어요.
  • 책먼지  2023-04-09 11:04  좋아요  l (1)
  • 수이님 저 얼리버드로 예매해놓고 곧 전시 끝날거라해서 더 미룰 수 없어, 이제는 움직여야해 하고 간신히 다녀온 것이랍니다!! (예매할 땐 의욕 뿜뿜인데 막상 가려면 왜 이렇게 귀찮은지요) 후다닥 말고 평일에 느긋하게 다녀오시는 거 완전 추천이요!! 수이님도 주말 평안히 보내시길요😘💕
  • 공쟝쟝  2023-04-08 17:50  좋아요  l (3)
  • 정갈한 사색의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커피 한잔 하면서 오후엔 문학좀 읽어야 겠어요.
    삶의 마지막 어휘가 될만한 개념, 개념의 적용, 어렵네요! 삶은 개념이 아니라 순간들로 짜여져 있고, 제 일상과 대화는 책이 아니라면 거의 습관으로 구성되어 습관처럼 사는 것 같아요. (그 습관에 독서를 넣는 건 확실히 어려운 일이었지만…)
    그런데 사는대로 살다보니 정말로 철학(저는 시선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이 필요한 순간이 오더라고요. 내가 누군지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는지 전혀 모르는 채 습관대로 사람들의 욕구를 채워주고 싶어하는? 그렇게 살지 않고 싶어졌을 때, 책과 철학이 (어려운 개념이라기 보다는 내가 내 운전대를 일상에서 잡는 것.) 필요해졌어요! 그들의 것이 아니라 내가 내 삶이랑 견주면서 질문해서 내가 보는 방식. 지금은 그게 없이 되는대로 살아가려고 했다는 게 너무 얼토당토 않은 거라는 걸 느껴요. 느낍니다!
    그렇지 않으면 금세 잡아먹힐 것 같은. 불안. 그런데 그 시선을 갖추는 일 자체가 온 사회에 혼자 주먹질 하는 것 처럼 거대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어요.
    마지막은 욕망을 말씀하셨는 데, 제 욕망은 철학(시선)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당. 역시 좀 더 읽고 써야겠어요 😆
  • 책먼지  2023-04-09 11:17  좋아요  l (2)
  • 쟝님 아이러니스트이신 거 같아요🥹 저 ‘마지막 어휘’나 개념이라는 게 개별적이고 우연(가변)적인 것이어서 이전에는 효용이 있었지만 지금 효용이 없다면 폐기 가능하고 그때그때 부딪치는 삶의 문제에 따라 또 사람마다 달라질 수 있는 거더라고요!! 쟝님의 ‘시선 갖춤’이 이와 비슷한 맥락인 것 같아요!!
    내가 나의 언어나 시선으로 나의 세계를 설명하고 바라보기 위해 철학을 택하든 문학을 택하든 그 도구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무엇이 나에게 유의미하냐 그뿐!!!
    쟝님의 욕망은 철학이 맞는 것 같아요(욕망이 철학이라니 이 멋진 여성 같으니) 철학을 통한 읽고 씀의 과정 전체를 통해 쟝님이 도달하고 싶은 무언가가 있으신 듯한 느낌..💕
  • 희선  2023-04-09 02:01  좋아요  l (3)
  • 사람한테 욕망이나 환상이 없으면 살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건 다 쓸데없다 생각하고 깨우친 사람이 아주 없지 않겠지만... 그저 평범하게 사는 사람은 그런 게 없으면 힘들겠습니다 넘치지 않게... 이건 제가 그런 거군요 그저 할 수 있는 것만 하기... 다른 사람이 책먼지 님한테 이런저런 말을 한다니, 책먼지 님이 잘 들어주시는가 봅니다 한두번은 괜찮아도 여러 번 그러면 힘드시겠습니다 하루 편안하게 쉬셔서 다행이네요 사진전과 커피 그리고 책 멋진 날이었네요 이렇게 글로 쓰신 것도...


    희선
  • 책먼지  2023-04-09 11:26  좋아요  l (2)
  • 희선님 말씀 맞아요!! 저의 길티플레져는 미니멀리즘 관련 책들 읽는 것인데.. 실제로는 완전 맥시멀리스트거든요(욕망의 전차..) 욕망과 환상 없이 허무를 직면하며 살아갈 그런 강인함이 제게도 없는 것 같아요ㅜㅜ 심지어 미니멀리스트들도 어떤 욕망의 동력에 의해 움직이는 것 같더라고요(물건을 비움으로써 성취하고 싶은 어떤 목표들이 있다는 점에서요) 넘치지 않기가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런 걸까요..?? 아예 들어주지 말아버려야 하는 걸까요?? ㅠㅠ 주말에 회사 안 나가는 것과 평일에 안 나가는 건 진짜 차이가 큰 거 같아요 무척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공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해요 희선님🥹
  • 다락방  2023-04-09 10:08  좋아요  l (4)
  • 사진들 엄청 좋아요. 사진전 검색해보니 5/7 까지던데 저도 꼭 짬을 내봐야겠어요.
    아름다움으로 사람을 설득하는 방식을 언급하셨는데, 저도 최근에 예술의 힘에 대해 생각했어요. 예술은 생각보다 힘이 센 게 아닐까, 하고요.
  • 책먼지  2023-04-09 11:36  좋아요  l (2)
  • 바다 사진이 전시된 곳은 전시관 조명도 바다처럼 푸릇하고 어둑하고, 음악도 뭔가 웅웅 울리는 느낌이라 사진에 더 잘 몰입할 수 있더라고요!!
    공포나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직접적인 메시지에는 이성이 감정보다 먼저 작동해서 반발심이 드는데 예술의 경우 부드럽게 스며서 감정을 먼저 건드리는 느낌입니다!! 우크라이나의 경우도 피난한 여성들이 책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연주해서 전쟁의 참상을 알렸잖아요.. 그게 국제사회를 움직이게 하는데 분명 크게 일조했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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