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몽상가의 다락방
  • 단발머리  2025-11-13 19:58  좋아요  l (2)
  • 블랑카님 아이가 오늘 수능을 봤군요. 복잡하고 답답한 심정이야 말할 것이 없지요. 뒤에 있는 사람 같아요, 부모는... 저도 오늘 미숙했던 제 사랑을 많이도 반성했구요.

    블랑카님도, 아이도 일년 내내 수고 많으셨어요. 편안한 저녁 되시길 바래요~~
  • blanca  2025-11-14 09:56  좋아요  l (0)
  • 아, 오늘부터 또 다른 의미의 시작인 것 같아요. 단발머리님, 감사합니다.
  • 파란놀  2025-11-14 04:07  좋아요  l (1)
  • 우리말에는 ‘사춘기’가 없고, 우리나라에는 ‘사춘기’라 이를 만한 때가 없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푸른별 온나라가 마찬가지인데, “아이에서 어른으로 건너가는 즈음”은 “철드는 나이”요, 철드는 때란 따로 ‘봄나이(봄빛을 바라볼 줄 알고 품는 나이)’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를 비롯한 숱한 나라는 ‘봄나이’로 무르익을 아이를 굴레(제도권입시지옥)에 가두느라 웬만한 아이는 몸앓이랑 마음앓이가 겹쳐서 지치고 앓아요.

    스스로 철들며 스스로 바라보며 스스로 해보려는 무렵에 스스로 여기저기 부딪히면서 넘어지고 다치기에 비로소 봄나이를 이루면서 어른이라는 길에 접어들어요. 셈겨룸(입시)이란 아주 조그만 디딤돌이니, 이 디딤돌 건너에서 삶과 살림과 사람을 함께 바라보는 보금자리를 이루시기를 바라요.
  • blanca  2025-11-14 09:58  좋아요  l (0)
  • 생각해 보면 최근까지도 우리가 사춘기라 이르는 나이에 이미 우리 선조들은 성인으로 가는 길목에서 스스로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하고 있었는데 우리는 어쩌면 사랑과 보호라는 명분 하에 아이들이 어른이 되는 기회를 빼앗고 그 시간을 지연 시키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모처럼 생각해보게 하는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 페크pek0501  2025-11-14 12:58  좋아요  l (2)
  • 자식에게 덜 관심을 갖는 것, 이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도 잘 되지 않는다는..ㅋㅋ
  • blanca  2025-11-15 08:49  좋아요  l (1)
  • 페크님, 이게 무한루프인 것 같아요. 저도 초연한 척해도 결국 또 실패합니다.


트위터 보내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