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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펼쳤다 못 내릴 뻔했고, 오십 페이지를 넘기기 전에 꽉 차서 터질 듯한 별 다섯 명작임을 확신했다. 읽는 동안 다른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고 마음이 콩밭에, 그러니까 뉴욕에 가있었다. 희귀 소장품들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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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그타임 (무선)]
국진이빵 | 2026-06-22 13:25
속고만 살았어도, 어제 본 듯 익숙해도, 뺨이 화끈거려도 믿고싶은 이야기. 멋대로 출몰하는, 주의를 끌고 마음을 뺏고, 휙 사라졌다 도로 나타나서 놀래는 생의 뜻밖의 조연, 뜻밖의 주연들. 나를 얽은 그 성긴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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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댓 이즈]
국진이빵 | 2026-06-21 22:39
같은 책을 다시 읽는 경우가 갈수록 더 드물어지는데, 이 책은 너무 재밌게 읽어서 두어 달 만에 재독을 했었다. 그 뒤로 시간이 흘러 흘러 또 이야기의 기둥만 남고 가지나 잎까진 기억나지 않지만, 쿨 타임 찼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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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63 - 1]
국진이빵 | 2026-06-18 17:09
개쌉명작인데 잊고 살다 갑자기 떠올랐다. 어디다 뒀더라. 찾아서 조만간 다시 읽어야겠다. 버렸을 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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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즈버그, 오하이오]
국진이빵 | 2026-06-16 16:14
읽으면서 노트와 펜을 꼭 곁에 두어야 한다. 메모가 필수이기 때문. 암만 등장인물이 많아도 몇 백 페이지쯤 읽다 보면 저절로 외워지고 관계가 그려지기 마련인데, 인간극 주조연들이 총출동해 마구 뒤엉키고, 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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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계의 영광과 비참..]
국진이빵 | 2026-06-12 09:56
처음으로 사서 읽었던 시집, 그 뒤로도 시집을 돈 주고 사 읽은 적은 없는 듯. 한편 한편이 마음을 건드렸고, 다 읽고 지인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기도 했다. 그중 한 명은 오랜 단골집에서 막창에 볶음밥 먹고 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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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처럼 맨드라미..]
국진이빵 | 2026-06-11 17:40
나에게는 최고의 책. 이 책을 덮은 뒤 느꼈던 설움과 비애는 에베레스트 봉우리 만큼 우뚝 솟은 뒤 꺼지질 않아서 그 뒤로도 내로라하는 감명 깊은 걸작들을 적지 않게 읽어왔지만, 여간해서는 그 고도를 뛰어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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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와 인간]
국진이빵 | 2026-06-08 11:20
시작부터 독자를 사로잡아 한눈 팔 틈을 주지 않는 탄복할 만 한(서커스, 차력쇼를 보는 듯한)필력, 예상을 뒤엎는 기상천외한 전개, 주인공 포함 하나같이 잔망스럽지만 밉지가 않은 괴짜 캐릭터들, 숨도 못 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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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의 결탁]
국진이빵 | 2026-06-08 07:56
빨리 읽어서는 안 되고, 빨리 읽을 수도 없는 책이다. 짧고 처연한 생이 자아낸 문장들을 좇다보면 헛헛하고 서글픈 마음이 차오르고, 이 애수와 연민을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는 상태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완독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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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스 디제이 팬케이..]
국진이빵 | 2026-06-04 17:05
이 책은 언젠가 꼭 가보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서 더욱 애틋하고 간절한, 꿈 같은 이상향(낙원)을 심어주었다. 그 이야기를 떠올리고 그곳에 머물면 이내 마음이 놓인다. 무표정으로 말 없이, 강처럼, 늦여름 태양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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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가지고 다닌 ..]
국진이빵 | 2026-06-02 14:09
<여자에게 약한 남자>, <질투>, <서양인들> 세 편의 중편이 실려있다. 세 편 모두 고르게 좋지만 <서양인들>은 페이지마다 걸려 넘어지는 압도적 수작이다. 난 정말이지 리처드 포드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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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게 약한 남자]
국진이빵 | 2026-05-29 22:32
작가의 자전적 소설. 정신 병원이 배경인데다 화자의 정서 또한 암울하기 그지없다. 그럼에도 읽으면서 응달에 기어드는 볕 같은 위로를 받았다. 내 양친의 기질을 합쳐서 빼다박은 화자가 측은했고, 마음이 눅눅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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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커튼]
국진이빵 | 2026-05-29 11:51
야생동물을 보호한 공로로 대영제국 훈장도 받은 동물학자 더럴이 1930년대에 그리스의 작은 섬 코르푸에서 가족(엄마, 큰 형 래리, 작은 형 레슬리, 누나 마고, 애완견 로저)과 섬에서 만난 주민들, 동물, 곤충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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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특별한 동물 친..]
국진이빵 | 2026-05-27 11:54
3월, 표지판, 아름다움, 노인풀, 내가 처음 여기 왔을 때는, 롭, 벚나무들, 저 어둠 속 눈밭 위로 등의 귀퉁이를 접었다. 어떤 시는 원문이, 어떤 시는 우리말 번역이 더 좋았다. 날씨, 계절 무관 어느 페이지를 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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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잠의 국경에 다..]
국진이빵 | 2026-05-25 11:22
파리에서 자업자득 고행을 겪고 거지꼴로 (마차 짐칸 얻어타고, 걸어서) 귀향한 뤼시앵은 끝끝내 정신을 못 차린다. 3편은 채권채무, 법, 소송 관련 설명이 많아 살짝 정신 사납고 노잼이었으나, 선하고 충직한 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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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환상 3]
국진이빵 | 2026-05-24 14:59
열린책들 도스토옙스키 전집을 소장하고 있지만, 굳이 채수동님 번역을 찾아 읽는다. 덕분에 몇 년 전 열린책들 판본으로 도전했다 실패한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도 완독에 성공했다. 이해했는가는 별개의 문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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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 - 월드북 107]
국진이빵 | 2026-05-19 16:08
1부 말미에 성공의 환상을 품고 파리로 상경한 뤼시앵. 2부에서는 세나클, 출판계, 언론계,사교계 등 19세기 초 파리 생활의 총망라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발자크의 노련한 필력에 힘 입어 다방면으로, 정채롭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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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환상 2]
국진이빵 | 2026-05-19 09:23
유년 시절 재밌게 본 애니메이션 중 <스튜어트 리틀>이 있다. 2편을 특히 못 잊는데, 어느 날 엄마랑 싸우고 종일 말 안 하고 뻗대다 ˝이거 오늘 반납해야 된다˝ 소리에 놀라 비디오를 틀어 서먹하게 서로 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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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 다람쥐 율리시..]
국진이빵 | 2026-05-13 10:30
첫 한두 페이지만 읽어도 확 흥미가 동하는데, 막장까지 그 흥미를 잃지 않게 유지시켜 준다. 시작부터 독자를 사로잡으며 시대(역사), 인물(캐릭터), 사회, 문화, 유머 뭐 하나라도 빠트릴 세라 전부 손에 꼭 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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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환상 1]
국진이빵 | 2026-05-12 12:09
손창섭 <길>처럼 1960년대 동아일보에 연재되었고, 영화로 만들어질 만큼 인기를 끌었대서 기대했으나 200 페이지 남짓 읽어보아도 주인공 길녀를 포함 조연 누구 하나 마음 가는 인물이 없다. 당시 시대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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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만원이다/보고..]
국진이빵 | 2026-05-1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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