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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게 나이 드는 법 - 죽을 때까지 삶에서 놓지 말아야 할 것들
전혜성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한 시대를 앞서 걷는 사람들에게서는 배워야할 것이 무궁무진할 것입니다. 특히나 젊은 사람이라면 그분들의 연륜에서 오는 지혜와 인성을 배우는 것을 게을리하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제목부터 가치있게 나이드는 법이라는 이 책은 저에게 노년의 생활이 아닌,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든 학자와 만나게 해주었습니다.
저자, 전혜성씨 가 말하는 자신의 인생에 대한 회고록이면서 그녀 스스로도 젊은 시절 소홀히 했던 것들을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후회스러운 일은 만들지 말라고 일깨워주었습니다. 너무 일찍 유학을 가서 고생이 많이 했지만, 공부로서 한국인이라는 위상과 자부심을 외국에서 널리 알린 학자인 그녀가 만난 남편도 함께 공부 할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남편, 고광림박사와 함께 휘트니센터를 설립하고, 설립함으로 사회의 공헌은 그녀 자신에게는 가장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그녀는 살면서 누구나 겪는 결혼생활이나 자녀문제도 솔직하게 털어놓고, 외국과 한국의 문화적 차이를 보여주면서 스스로 깨달은 해결책을 알려줍니다. 그녀는 문제에 직면했을 때 사고의 전환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전합니다. 일에서나 공부 면에서가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알려주는 그 이야기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녀의 자녀들을 미국 명문대로 키워낸 아이들 공부법을 배우고 싶은 것이라면, 다른 도서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자녀들이 어떤 가정환경에서 부모에게 무엇을 배우며 자랐고 스스로 공부를 하게 되었는지를 알고 싶다면 그녀의 이야기를 읽어보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공부에도 때가 있다’는 말보다도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을 때 하는 공부에 나이는 상관없다’라고 말하는 그녀가 도전하고,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은 본받는 것이 좋고, 노력 후에 오는 기쁨에 스스로 만족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지게 만드는 책입니다. 자녀에게 기대고 살고 싶지 않다는 그녀의 바람은 대부분의 한국인 부모들이 가지는 마음일 것입니다. 어느 부모든 같은 마음일 것이 분명하고, 이제 80세가 넘은 그녀가 계속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처럼 당신들의 부모님에게도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 일을 하도록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주고, 기뻐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