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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발자국을 지워라 ㅣ 즐거운 그림책 여행 37
김숙분 지음, 김정진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5년 11월
평점 :

숲속에 찍힌 까만 발자국의 비밀
폭염 때문에 계곡으로 떠난 여우·너구리·토끼·삽살개.그런데 점심을 먹고 무심코 버린 쓰레기 위로요정의 은 지팡이가 ‘톡톡’ 닿는 순간,까만 발자국—탄소발자국—이 수북하게 찍혀요.
요정은 아이들에게✔ 온실가스가 어디서 생기는지✔ 우리가 쓰는 물건·음식에도 왜 탄소발자국이 있는지✔ 지구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알기 쉽게 알려줍니다.
우리 아이와 나눈 이야기
아들은 쓰레기 더미 위에 까만 발자국이 하나둘 찍히는 장면을 보더니
조용히 제 손을 잡고 물었어요.
“엄마, 오늘 나는 탄소발자국을 얼마나 만들었을까?”
말의 온도에서 걱정이 스며 나오는 것 같았어요.
그림으로 보니 자기 발자국도 저렇게 많이 찍힌 건 아닐까 마음을 졸였던 거죠.
그러다 책에서 배운 것을 바로 행동으로 옮기려는 아이답게
“그럼 고기 조금 덜 먹고 야채 더 먹어볼게!” 하고 말하는데
작은 결심이 작은 지구 하나를 번쩍 들어 올리는 것처럼 느껴져
가슴이 살짝 뜨거워졌어요.
그리고 이어진 말.
“엄마, 진짜 탄소발자국을 보는 돋보기가 있으면 좋겠다!”
이 한마디가 참 인상적이었어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때 이해가 훨씬 빠른데
이걸 시각적 사고(Visual Thinking)라고 해요.
보여야 이해가 되고, 보여야 더 깊게 생각이 이어지는 시기라
이 책의 ‘까만 발자국’ 같은 시각적 장치가
아이의 마음에 정확히 닿았던 것 같아요.
아이의 이런 반응을 보니
그림책으로 환경 이야기를 시작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핵심 메시지기후 변화는 멀리 있는 뉴스가 아니라오늘 우리가 만든 선택의 결과라는 사실.작은 실천—분리수거, 일회용 줄이기, 먹거리 선택—이지구의 온도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일깨워줘요.교육적으로도● ‘내 행동 → 환경 영향’의 인과적 사고 발달● 친환경 실천을 통해 자기효능감(Self-efficacy) 강화● 공동체적 가치, 프로소셜 행동(Prosocial Behavior) 형성 등을 돕는 책입니다.
인상 깊은 포인트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캐릭터로 환경 개념을 쉽게 설명시각적 이해를 돕는 ‘까만 발자국’요정이라는 환상 요소가 주제의 무거움을 부드럽게 중화지속 가능한 환경교육은“하지 마!”보다 왜 그게 중요한지 이해시키는 과정에서 시작돼요.이 책은 그 설명을 엄마·아빠 대신 쉽고 자연스럽게 해주더라고요.
이런 아이에게 추천해요
• 초등 저학년 환경책 입문
• 공감 능력 높은 아이
• 스스로 좋은 행동을 실천하고 싶어 하는 아이
• 동물 캐릭터·모험 이야기 좋아하는 아이
이 책을 꼭 읽어야 하는 이유
기후 위기는 어렵지만,우리 아이에게는 작은 실천으로 달라지는 미래를 보여줘야 하니까요.그 시작을 부담 없이, 재미있게 함께 할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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