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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역습 - 정진호 그림동시집
정진호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11월
평점 :

익숙한 이야기 보따리가 ‘툭!’ 반전으로 열리는 순간우리가 많이 들어본 옛이야기들 있죠?해님달님, 3년고개, 단군신화 같은 이야기들이“어? 이렇게 생각하면 다르네!”하고 새롭게 뒤집히는 재미를 담고 있어요.
반전이 살아 있는 이야기들“안 잡아먹으면 떡 하나 주지!” 하고 호랑이에게 당당히 외치는 할머니,계속 물건을 빠뜨려 산신령을 또 부르는 나무꾼,사실은 마음씨 고왔던 ‘자린고비’까지!익숙한 이야기가 뒤집히는 순간마다‘아!’ 하고 ‘풉!’ 하는 웃음이 번갈아 터집니다.
아이와 나눈 이야기우리 가족이 가장 오래 이야기한 동시는 〈요술 항아리〉였어요.아들이“엄마가 둘이면 너무 좋을 것 같아! 더 많이 놀아줄 수 있잖아!”라고 말하는데, 순간 마음이 찌르르했어요.아… 아직도 엄마와 함께하는 시간이세상에서 가장 좋을 나이구나.저는 〈친구 따라〉를 읽으며“글자가 도와주고 있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지?”하며 감탄했어요.글(언어)과 그림(이미지)이 함께 제시될 때아이의 이해와 사고 확장은 훨씬 깊어지거든요.이 책의 진짜 힘이 바로 여기에 있어요.

핵심 메시지익숙한 이야기도 관점을 바꾸면 새롭게 보인다정답을 좁히지 않는 ‘확장적 사고’의 즐거움이미지·글자·상상력이 결합한 깊은 독서 경험인상 깊은 포인트글자가 곧 그림이 되는 독특한 ‘형태시’ 구성파랑·노랑 두 색만으로 집중도를 높인 미니멀한 표현말놀이 + 반전 + 전래 모티브가 어우러져 국어 감각이 쑥쑥 자라는 책
이런 ‘반전 형식’은 아이의 창의성을 적극 자극합니다.또 이야기의 흐름을 예측하고, 뒤집히는 순간을 포착하는 과정은추론력과 유연한 사고를 자연스럽게 키워줘요.특히 이 책은“왜 이렇게 바뀌었을까?”질문–대답이 술술 이어지는 구조라부모와 아이의 대화가 자연스럽게 확장됩니다.
이런 아이에게 추천해요말놀이·반전 구조를 좋아하는 아이상상력·창의력을 키우고 싶은 아이짧지만 깊이 있는 읽기를 원하는 초등 저학년엄마와 책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좋아하는 아이그래서, 이 책을 꼭 읽어야 하는 이유“옛이야기니까 다 알지!” 하고 지나치는 순간,이 책은 상상력의 뒤통수를 ‘톡!’ 치는 반전을 건넵니다.웃음이 터지고, 생각이 자라고, 감각이 깨어나는 책.저와 아이 모두 읽는 내내 가볍고 유쾌하게 빠져들었어요.가볍지만 똑똑하고, 유쾌하지만 의미 깊은 책.초등 저학년에게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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