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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라는 질문에 속 시원히 답해주는 중국어 문법책
상원무 외 지음 / 중국어문화원 / 200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보통 이런 제목이 달린 책을 싫어하는 나로서는, 언니가 한국에 들어갔다가 이 책을 사왔을때 '왜 이런 책을 사왔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역시 일본은 출판 강국 인것 같다. 왜 좋은 책들이 이렇게 많은 건지?(다른 책들은 몰라도 외국어에 관해서라면 정말 괜찮은 책들이 많은것 같다. 예전에 독일어를 공부할때 사람들도 추천해주고 나도 제일 괜찮다고 생각했던 책이 우리나라 저자가 쓴 책이 아니고 일본사람이 쓴 거였다.)
처음의 편견을 버리고 문법에서 궁금점이 있을때는 이 책을 찾아봤던 기억이 있다. 설명은 비교적 상세하게 나온것 같다. 오타도 시중에 나온 중국어책들 중에서는 적은 편이라고 생각 된다.
처음에 발음 발성법부터, HSK 문법 포인트까지 다 나오는 책인데, 딱딱한 문법서보다는 중간중간에 쉬어갈수 있는 페이지도 있어서 좋다. 가끔 나오는 사진은 재미를 더 해준다. 이렇게 나는 이 책이 아주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十全十美'는 역시 없는 것일까? 이 책을 두번 봤다는 우리 언니는 아직도 이 책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 이해 못하는 듯 하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어기' 문제 인것 같다. 예를 들어서 이 책에는 "能, 會, 想, 要, 敢, 肯"을 비교해 놓았는데, 만약에 내가 초보라면, 이 책에서의 설명만 보고서는 도저히 감을 못잡을것 같다. 결국 많이 읽고 많이 듣고해서 '어기'를 느껴야 하는데 역시 한권의 문법서로는 역부족인듯 싶다.
하지만 위의 사항을 빼면 정말 괜찮은 문법서라는 생각이 든다. 초급부터 중급까지 볼수 있는 책이다. 고급자들은 고급에 맞는 다른 책을 사야 할듯...
->얼마전 일본인 친구의 방에 갔는데 이 책의 일본어 판이 있는걸보고 무척 반가웠다. 가격은 한 20000원정도 했던걸로 기억이 난다. 꽤 괜찮은 책이라고 하니까 그러냐고 한다. 사보고 나서 한번도 안본티가 확 났다... 근데 일본어판 책이 더 부드럽게 느껴지는 이유가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