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첫사랑
테오도르 슈토름 지음, 윤용호 옮김 / 종문화사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한편의 동화같은 소설이었다. 이루어지지 못한 첫사랑의 추억, 라인하르트는 지나간 첫사랑을 추억하며 어린시절로 되돌아 간다. 그곳에서는 어린 라인하르트와 어린 엘리자베트가 있다. 어려서부터 항상 같이 다녔고, 커서도 당연히 그럴거라고 둘은 생각해온다.
그러나 라인하르트가 공부를 하기 위해 고향을 떠나고, 둘은 서로 약속을 했지만 2년후에 라인하르트에게 온 어머니의 편지는 바로 엘리자베트가 친구 에리히와 곧 결혼을 한다는것.. 몇달후 그는 고향을 찾는다. 원망하듯 말하는 그에게 엘리자베트는 시를 보여준다.
나의 어머니가 그렇게 되기를 원했어요. 내가 다른 사람을 택해야 한다고. 예전에 내가 간직했던것을, 내 마음은 그것을 잊어야 했어요. 내 마음은 그렇게 되지 않았지만. 나는 어머니를 원망해요. 어머니가 잘못하신 거예요. 예전에는 영예로웠던 것이 지금은 죄가 되어 버렸어요. 나는 어쩌면 좋을까요?
결국 라인하르트는 엘리자베트에게 다신 찾아오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후 떠난다. 정말 말 그대로 동화를 읽는 느낌이다. 욕조에서 목욕을 하면서 이 책을 읽었는데, 어린시절을 묘사한 부분에서는 내가 꼭 그들의 장소에 있었던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들이 크리스마스를 맞을때는 내 주위가 크리스마스의 겨울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비록 이루어지지 않은 안타까운 첫사랑이지만, 참 아름답다. 그렇기에 이런 여운이 남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