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5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박찬기 옮김 / 민음사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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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빌려간 친구들이 책을 읽고 모두 나를 원망했었다. 무슨 이런 지루하고 재미없는 책도 다 있냐고.. 책을 엄마한테 사서 보내라고 하게 된 계기는 Gossip Girl이라는 책 때문이다. 거기서 조연급으로 나오는 Daniel이라는 남자애가 항상 담배를 피거나 커피를 마시면서 보는 책이 이 책이기 때문이다. 그 남자애는 이 책을 너무 사랑해서 자기가 좋아하는 Serena에게 권하지만 그 여자애는 읽은후에 너무 재미없어서 던져버린다.. 이 책이 지루하고 재미없다는거에는 나도 상당히 동감한다. 솔직히 별 재미있는 내용없이 베르테르가 사랑하는 유부녀 로테때문에 고민하는 내용이 다가 아닌가..

그런데 이 책이 나는 너무 좋았다. 아니, 묘사가 참 마음에 들었다.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가끔 베르테르가 어이없는 소리를 할때도 있다.(자기가 싫어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그럴때마다 어이 없어서 피식 웃기도 했다. 결국 끝부분에서 베르테르는 자살을 한다.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을 한다는 괴로움에 못 이겨서... 나같으면 자살을 절대 택하지 않겠지만, 어쩐지 자살이라는 것때문에 이책의 문학적 가치가 더 있는게 아닐까? (아니었으면 이 책은 그냥 3류 불륜소설이 되었을지도..) 그 아름다운 묘사때문에 다시 읽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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