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02년 6월
평점 :
절판


비소설이라고는 몇몇 에세이와 일본관련 서적만 많이 읽던 나는 이 책을 사기전에 약간 망설였다. 그 이유는 당신들의 대한민국을 읽으면서 나같은 중학생에게는 약간 어려운 어휘들 때문에 읽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는 나 자신을 대단히 보적이라고 생각하면서 이 책을 구입했다.(비록 노르웨이라고하면 무라카미 하루키밖에 생각할수 없는 나지만).그리고 절대 후회하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어린시절부터 나는 이순신 장군을 비롯한 우리나라를 침략한 많은 왜적들을 무찌른 위인들을 존경하라는 이야기를 주위 어른들로부터 많이 들어왔다. 그리고 나는, 당연히, 이 책과 당신들의 대한민국을 읽기 전까지 왜놈들을 죽인 그분들을 존경해왔고 감사해왔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그 분들은 모두 나라를 지키기는 했으나 사람들을 죽인 살인범들이었고, 폭력배였다.(표현이 좀 그런가싶지만) 그리고 폭력배와 살인자들을 존경한 우리나라 학생들은 자기들도 모르게 [폭력]을 당연시 해왔다.

예를 들어서 수업시간에 자거나 떠드는데 안때리는 선생님을 아이들은 우습게 보게된다.'저 선생님 떠드는데도 안때려.' 그리고 선생님이 잘못된 행동을 하면 지적하지조차 못한다. 때리거나 미워할까봐. 그리고 학원을 안다니면 자연히 공부를 못하게 되는 이상한 현상.(대체 학교의 궁극적인 역할이 뭔가..?)

그런 현실들을 생각하변서 읽으니까 괜히 가슴이 아파왔다. 그리고 폭력이 없는 학교, 사회에서 공부하는 북유럽 애들이 괜히 부웠다. 학교 선생님들이 주인이 아닌 학교들. 그리고 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은 당연히 평등하다는 의식...우리나라처럼 할게 없어서 버스운전을 하는게 아니라,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면서 일을 하는 버스 운전사들..폭력이 없는 데모들...이것이 과연 앞으로도 먼나라의 이야기만으로 취급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정말 그런 북유럽 사회의 좋은면들을 참고해서 우리나라 사람들도 이런 군사주의와 폭력주의에 물든 사회를 평화롭고 행복하게 바꾸었으면 좋겠다.(그런날은 약간 멀어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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