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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괜찮은 죽음 - 어떻게 받아들이고 준비할 것인가
헨리 마시 지음, 김미선 옮김 / 더퀘스트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참 괜찮은 죽음이라는 제목에 이끌려서 읽게 되었다.
제목을 보면 웰다잉에 대한 책일 거 같지만 실제 내용은 신경외과 의사의 치료담이다.
내가 될 수 있고 당신이 될 수 있는 환자들의 이야기이다. 신경외과 의사 입장에서 담담하게 그린 거 같지만 그 안에서 생명을 잃어가며 고통스러워하는 환자들의 외침이 들린다.
필사적으로 환자를 살리기 위하여 애쓰지만 살릴 수 없었던 안타까운 마음이 짜증스럽게 드러난다.
참 괜찮은 죽음은 의사 본인의 어머니의 죽음과 같은 것이라고 글을 남겼다. 짧은 시간에 편안하게 돌아가신 그의 어머니...
누구나 고통 가운데 오랫동안 병 치료를 하는 것보단 빨리 떠나는 편이 나을 거라고 말할 것이다.
평화롭게 생을 마감하면 참 좋을텐데...
때론 치료를 안 받는 것이 참 괜찮은 죽음을 맞이하게 도와준다는 생각도 든다.
치료를 해도 몇 달만 생을 연장할 수 있을텐데...
환자의 고통만 연장하는 게 아닐까...
환자와 환자 가족에게 솔직하게 얘기를 해야겠지...
만의 하나 기적이 일어나진 않을까...
생명을 두고 고뇌하는 의사의 솔직한 심정을 느끼며
생명연장술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결정은 본인이 하는 것이지만...
가장 좋은 결정은 무엇일까?
답은 누구도 알 수 없다.
하지만 나라면?
아직까지는 심각한 병을 앓아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솔직히 뭐라고 할 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