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조론 연대기 >- 김민석 / 새물결플러스 -깊이 있는 신학서적이 주류인 새물결플러스 출판사에서 작년부터 만화책이 나온다.만화라고 우습게 보면 안 된다.짧은 지면에 핵심만 뽑아 머리에 쏙쏙 들어오게 표현해준다.거기에 스토리까지 펼쳐지니 후루룩 넘어간다.이 책은 창조에 관한 내용이다.진화론과 창조론과의 대결은 오랜 세월을 이어왔고, 근래엔 창조과학이 진화론과 맞붙는 양상도 있었다.진화를 옹호하면 신앙을 버리는 듯한 분위기에서 자라며 우리의 청소년 시기는 늘 혼돈스러웠다.책의 주인공들도 학교 과제로 창조론과 진화론에 대한 토론을 준비하는 청소년이다.창조와 종말이라는 주제에 푹 빠지거나, 있어도 없는 것처럼 외면하고 현실에 충실한 신앙을 강조하거나, 그런 이분법적인 자세가 만연하던 시기였다.물론 지금도 그렇게 살아가기도 한다.그래도 늘 마음 한 구석은 '타협과 독선'에 어중간하게 걸쳐 있는 것 같은 찜찜함이 있었다.내용에선 창조론이 꼭 과학의 반대지점에 서 있는 것이 아니며 다양한 창조론들의 입장을 소개하고 있다.참고서적들도 꽤 묵직하다.무엇보다 하나의 결론을 도출해내기 위한 억지가 아니라 여러 갈래의 가능성들을 열어주어 더 많은 고민을 하게 한다는 점에선 반갑다.고민조차 용납되지 않았던 지난 세월들을 내려놓고 다시 제대로 된 길을 찾아 떠나는 가벼운 발걸음 같다.#창조론연대기 #새물결플러스 #김민석 #만화는역시즐거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