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오늘도 부탁해요 - 소외된 외국인을 섬긴 30년 기도 사역
김상숙 지음 / 두란노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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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 오늘도 부탁해요 >

- 김상숙 / 두란노 - 

 

 


 


1985년에 처음으로 필리핀 도우미들을 돕기 시작했던 저자는 30여 년 동안 외국인 노동자들을 섬기는 일을 하고 있다.
지금도 홀리네이션스 선교회를 통해 현재 진행형으로 기도의 현장을 걷고 있으며, 직접 일하시는 하나님을 늘 경험하고 있다.
책은 기도의 중요성을 말하기 전에 '성경읽기'의 유익함과 중요성을 먼저 강조한다.
하나님을 알아야 그 분과 대화할 것이니 그것은 당연한지도 모른다.
책은 담백하면서도 강렬하다.
대부분이 기도의 응답을 전해주는 간증이기 때문이다.
살아 있고 꿈틀거리는 역사를 전해주니 강렬한 것 또한 당연하다.
그런데 나는 오히려 기도의 방법이나 중요성보다는 대상에 대한 언급이 더 좋았다.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에 대한 이해가 순수하지 않다면 그것은 결국 인간의 욕망을 해결하는 한 방법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온전히 집중할 때, 그 분에 대한 신뢰가 순수할 때, 그 때에 그 분이 여러 모양으로 펼쳐 주시는 수많은 응답들을 목도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이 책이 무언가 나나 우리와 다른 이의 간증 같은 막연함이 있으면서도 또 믿는 이들의 공통점을 발견하는 것 같은 친근감이 드는 이유가 아닐까.

 

연초에 갑자기 머리가 바빠졌었다.
몇 년 간 가슴에 품고 있던 일을 한 발 뗄 수 있는 기회같기도 했다.
꿈은 가슴에 품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서 꺼내 펼쳐야 한다는 글도 읽은 지 얼마 되지 않을 때였다.
내 현실에서 가장 적절하고 알맞는 방법 같기도 했다.
마음은 분주해지고 머리는 더욱 바빠졌다.
그렇게 정신 없이 짝사랑을 앓듯이 일주일을 보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시도했다.
그리고 나서야 내 삶에 여백이 없어졌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은 오로지 내 욕심이었다.
그 자리에 하나님의 뜻은 하나도 없었고 그 분의 섭리는 비집고 들어올 수 없었다.
시도했던 일들이 조금은 부끄럽게 여겨졌다.
물론 한 걸음도 진전되지 않았다.
그런데 오히려 지금이 더 평안하다.
내가 생각해오던 '자연스러움'이 아니었다는 것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나의 삶이 그 분의 것이라면 내 열심으로 전진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다는 그 자연스러움.
내게 꿈을 심으신 분이 그 분이시라는 확신이 있다면 난 조금 더 여유롭게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내가 일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통해 그 분이 일하시는 것을 보여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자잘하게지만 이미 그런 일들을 많이 보았고 기다릴 마음도 더 단단해졌다.
내 인생을 통해 내 인생만이 아니라 내가 밟고 있는 자리마다 그 분이 씨를 뿌리고 꽃을 피우실 것임을 알고 있다.
그러니 나도 조용히 고백하련다.
주님...오늘도 부탁해요..^^

"하나님은 주님만 바라보겠다고 결정하고 순종하는 발걸음마다 역사하신다."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언어는 '감사'다. 나는 이것을 성경을 통해서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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