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 이 시간 이 삶 - 아름다운 선택을 위하여 박이문 아포리즘 1
박이문 지음 / 미다스북스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 이 순간 이 시간 이 삶 >

-박이문 / 미다스북스 -

"점이 모여 선을 이루고, 선이 연결되어 타원을 그린다"

인문학 책을 100여권이나 쓴, 80이 훨씬 넘은 저자의 이 책을 한 장씩 넘기다가 생각난 글귀이다.
삶이란 것이 처음엔 어떤 하나의 사건, 어떤 한 사람에서 시작했더라도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자꾸 가지를 치며 확장하다가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는 것처럼, 그의 글을 읽노라면 한 점의 생각이 길게 뻗어지면서 인간은 무엇일까 하는 물음을 하게 된다.
책은 짧은 글들과 아름다우면서도 소박하게 자연을 담은 사진들로 구성되어 있다.
여백의 수많은 공간에 그의 순간들과 시간들이 수놓아 있고 그의 삶을 관통하며 깨닫게 된 깊은 샘물이 기다리고 있다.
후루룩 읽을 순 있어도 쉽게 닫히진 않는 책.
고민 그 자체가 자신임을 깨달으며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그 길을 걸어가리라, 다짐하게 만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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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정이나 가치 추구가 최상의 가치관이라면 명예나 부를 위한 열정도 올바른 것으로 합리화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권력에 대한 가치추구와 열정도 있지 않은가?(p72)
- 길은 과거에 고착함을 부정하는 동시에, 미래에만 들떠 있음을 경고한다.(p84)
- 자연미의 궁극적 의미는 자연과 인간의 원초적 조화로운 질서 의식이며 경험이다.(p154)
- 인생은 곧 '자유'이며, 인간은 인생이라는 가치의 목숨을 건 도박꾼이다.(p169)
- 진짜와 가짜의 구별은 인간으로서, 자유로운 실존적,도덕적 주체로 존재하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조건이다. 주체적 선택과 자율적 선택의 삶을 살 때 나는 진짜로 존재한다. 가장 근본적인 자기 자신의 신념에 따른 선택은 내가 진짜로 믿고 있는 세계와 가치에 대한 객관적 인식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p175)
- 열매는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구어진 작품이다.(p217)
- 시시하고 고통스러워도 나의 삶은 유일하기 때문에, 죽음 또한 유일한 아름다움과 귀중한 의미를 가져다 준다.(p236)
- 불안과 고민은 동물로서의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인간으로 태어나기 위해 치러야 할 통과의식이며 대가이다.(p252)
- 자신의 삶을 선택하라. 온몸이 찢어지듯 고민하라. 나라는 주체는 고민 그 자체다.(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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