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너무 노력하지 말아요 -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은 당신
고코로야 진노스케 지음, 예유진 옮김 / 샘터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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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노력하지 말아요 >
               - 고코로야 진노스케 / 예유진 옮김 / 샘터

 

 

제목부터 달달한 책을 선물로 받았답니다.
너무 노력하지 말라니...얼마나 위로가 되는 말인가요?^^
지은이는 자신을 '성격 리폼 심리 카운슬러'라고 소개합니다.
자신의 이름 앞에 거창한 수식어를 붙이고 싶어하는 우리의 욕망을 향해 싱긋 웃듯, '성격 리폼'이라는 말이 제게 먼저 웃음을 건네주었습니다.
내용은 정말 쉽고도 단순합니다.
그다지 몰입력이 좋지 않은 저도 지하철을 타고 다녀온 네 시간 만에 뚜껑을 덮었습니다.
주제를 간략하게 표현한다면, "다이아몬드는 애써서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지 않아도 이미 그 자체로 반짝거린다"라고나 할까요.
무조건적인 게으름이나 포기가 아니라, 자신의 존재가 가치 있고 대단하다는 것을 먼저 깨닫고 인정하자는 주장이 깔려 있지요.

 

 

제겐 두 딸이 있답니다.
한 아이는 자신이 가진 것보다 언제나 더 자신을 평가합니다.
"엄마, 내 발은 내가 봐도 이쁜 거 같애. 그치?ㅋㅋ"
"유리창에 비친 내 모습 봤어? 오늘 따라 더 이쁘네~ㅎㅎ"
공부도 중간 정도에 키도 날 닮아 자그마한 이 아이는 그다지 큰 꿈도 없지만 또 그렇게 자신을 내리누르는 고민도 없습니다.
오늘도 친구들을 우리 집으로 불러모아 '떡볶이 맛이 안 나는 떡볶이'를 대접하며 즐거워합니다.
또 한 아이는 다른 아이보다 더 많이 상냥하고 공부도 잘 합니다.
자신을 인정해주는 사람도 많고 또 재능도 제법 여럿 보입니다.
그러나 이 아이는 언제나 자신이 없습니다.
스스로 이쁘다고 말하곤 이내 쑥스러워하고, 자신은 잘 하는 것이 없는 것 같다며 심각하게 고민합니다.
똑같은 선에 서 있어도 행복을 느끼는 차이가 벌어집니다.

 

 

저도 청소년기에는 자신감이 심하게 적었답니다.
위 아래의 형제들은 나에 비해 공부를 너무 잘했고, 외모는 누군가에게 인상을 남길 만하지도 않았습니다.
재미 있어서 남들에게 즐거움을 주지도 못하고, 똑똑해서 자신의 앞길을 당당하게 걸어가지도 못했습니다.
사실 지금도 그렇답니다.
하지만 그 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나는 남들과 비교할 수 없는 다이아몬드이다"라는 것을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거창하고 대단해보이는 사람만이 다이아몬드로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신은 이미 인간 한 사람 한 사람을 그렇게 고귀하고 아름다운 존재로 지으셨다는 것이지요.
누군가에게 그런 평가를 받기 이전에 나는 이미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빛을 소유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자신이 빛이 난다는 것을 알리려고 너무 노력하지 않아도 나는 이미 그 빛을 내뿜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 빛을 발견하는 것이, 자신 안에 이미 존재하는 단단한 자신을 발견한다면 우리를 상처 입게 하는 것으로부터 더 자유로워진다는 것이지요.

 

 

달팽이처럼 느리고 자신의 세계로 들어가 잘 나오지 않던 저는 꽤 어른이 되어서야 제 빛을 발견하였답니다.
그래서 느릿느릿 기어가도 아주 가끔은 불안해지지만, 대부분은 그러한 나를 이해하고 나 스스로 위로하기도 합니다.
여기까지 걸어오느라 힘들었지?
천천히..그렇게 가도 돼..
누군가에게 너를 꼭 새겨야 하는 건 아니잖아?
너는 너의 길을 가렴..즐겁게..감사하게..
그렇게 말하다 보면 주저앉았던 무릎이 다시 펴지기도 하고
나를 흠뻑 적셨던 눈물이 마르기도 합니다.
그대도 너무 노력하지 말아요..
지금 그대로도 이미 대단하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반짝반짝 빛이 난답니다.

 

 

♥ 열심히 하지 않아도 당신은 대단해요.
쉬고 있어도 시간은 소중하듯이.
보이지 않아도 음악이 위로하듯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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