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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동 김선생의 공부가 희망이다 - 0세부터 10세까지 공부습관 길들이기
김종선 지음 / 이다미디어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취학전 아동을 둔 엄마나.. 저학년 아동을 둔 엄마가 읽으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다.
여기서 말하는 <보통 엄마의 아주 특별한 공부법>은...
1. 교육은 엄마와 아이의 상호작용이다
2. 공부가 놀이고 놀이가 공부다
3. 무엇 하나라도 최선을 다하게 하라
4.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게 한다.
5. 공부는 예습과 복습의 반복이다.
6. 엄마는 맨 나중까지 아이를 기다려주는 사람이다.
저자도 말했듯이.. 기본에 충실하자.. 아이의 인생은 아이가 살아야 할 몫이다... 등등..
너무나 기본적인 생각을 나열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안에 숨은 깊은 진리를 찾아낸 값진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백과사전 공부와 영어공부와 한자공부에 대한 저자의 기본적인 생각을 살펴 볼 수 있었던 책이다.
그에 대해선.. 전적으로 공감한다.
특히.. 백과사전을 찾아가며 하는 공부는.. 모든 영재들의 특징 중 하나이고...
영어공부의 시작과 한자공부는.. 거의 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실.. 늘~ 일관성 있게 엄마가 대해주긴 쉽지 않지만... 이러한 엄마의 자세....이게 관건인듯하다..
또... 참 마음에 와 닿았던 글귀가 있는데...
내가 좋은 상황에서 못자랐다고.. 원망만 하고 있지 말고..
내 사랑하는 아이가 좋은 상황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하면 된다는 것..
그러기 위해선 공부가 희망이라는 것...
너무나 일반적인 말이었지만... 내겐.. 마음에 와서 콕 박혔버린 진리였다..
올해 5살이 된 아이들을 두고.. 어린이집 엄마들이 모이면 말들이 많아진다.
늦어도 7살이 되면 학원을 몇개는 보내야 하고..
영어는 기초로... 지금부터 원어민을 붙여서 하고...
피아노는 어디가 잘 가르치고.. 미술학원은 어떻게 가르치는 곳을 골라야 하고..
태권도며 발레며.. 성악이며.. 주산교육이 좋다니..
영어유치원으로 바꿔야 하나... 등등등...
나 또한 5살 아들녀석을 둔 엄마로서.. 남들처럼 유난스럽게는 안해도..
기초가 되는 몇몇가지는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름대로 많이 양보해서 정한 선이 7살..
이 책을 읽고 나서.. 깨달은 것들 중.. 가장 큰 건.. 바로 이 선에 대한 것이다.
나 나름대로 많이 양보해서 정했다고.. 자부했던 선..
그 선을 정할 때... 내 아들의 선택에 대한 배려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는 것...
그것을 깨달았다.
엄마들이.. 아이들을 키우면서 마음 속으로 다짐하고 또 다짐하는 것은..
자기 자신들의 과거에 비추어봤을때... 내가 이러이러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었다면... 더 잘했을 텐데...
이렇게 이렇게 해주었다면.. 내가 좀 더 빨리 깨달을 수 있지 않았을까에 대한 막연한 미련에서 비롯된 것들..
내 아이에게만은.. 내가 커오면서 아쉬웠던 것들을 없애주리라.....
나름대로 또 하나의 이상향을 만들고.. 그 틀에 맞추어 아이를 키워보리라~ 라는 것이다..
과거를 거울 삼아.. 나쁜 점들은 개선하고.. 좋은 점들은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의 중심이 되는 기준이.. 아이의 선택에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 집도 저자의 집처럼 6남매다.
최고의 학부는 아니지만... 현재.. 모두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고.. 그 분야에서 전문가라 말할 수 있는 자리에 있다.
모두가 같은 교육관을 가지고 아이를 양육할 수는 없지만..난 우리엄마의 교육관에서 좋은 점들을 많이 알고 있다.
특히나.. 두 아이를 키우면서.. 한계상황에 부딪혔을 때면...
자꾸만 엄마의 교육관을 자꾸만 돌아보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인 듯 하다.
엄마도 인간이기 때문에..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다.
난 첫째고... 그렇기 때문에.. 엄마의 시행착오를 몸소 체험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그렇기 때문에.. 엄마의 시행착오에 나름 희생(?) 됐다고 생각하기도 몇번 했었다.
그래서.. 나중에.. 이렇게는 안하겠다... 고 다짐했던 것들이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여있고...
내 아이를 키우면서.. 그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가고 있다.
그런데.. 그렇게.. 나름의 이상향을 풀어나가는데... 기대했던 반응이 아닐 때가 있다...
게다가.. 나 스스로의 인내심의 문제도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면서... 엄마에 대한 작은 원망(?) 들을 사죄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거 같다.
전에는... '엄마가 나에게 이렇게 해줬으면.. 내가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였는데...
지금은...'내가 이렇게 해서.. 엄마가 이렇게 했구나..' 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
즉.. 같은 상황이 있을 수 없다는 걸... 몸소 느끼고 있다..
또한.. 그 어떤 선택도 엄마에 의한게 아니라.. 나 자신이 선택했던 것이라는 걸... 뒤늦게 깨달게 되었다.
나이가 들면서 벌써.. '품안의 자식' 이라는 속담이 마음에 와닿는다.
5살이 되고.. 6살이 되고..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고학년이 되가면서..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이 되면서..
내가 그때 그때에 가졌던 마음들을... 내 아이도 가지리라..
엄마의 품을 벗어나게 되는 게... 하늘이 정한 이치인데...그생각을 하면 벌써 서운하다... (우리 엄마도 그랬겠지.. ^^)
받아들이는 게..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을 거 같다.
하지만.. 이때에도. 잊지 말아야 할 건... 내 아이의 행복이고.. 내 아이의 자유의지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
단지 조력자이자 지켜봐줄 줄 아는 인내를 가진 엄마가 되어야 한다.
아이의 행복을 위해.. 아이를 위해 늘 기도하고.. 끊임없이 사랑해주며.. 그들을 인정해 주는 엄마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