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가까이에 십대를 추억할 수 있는 감성의 소유자라는 것은 역시 굉장하지만, 십대와 사십대는 정말 어마무시한 간극이 있는 걸;;; 중년에 가까운 사람이 청소년을 부러워한다는 건 너무, 뭐랄까, 여튼 나는 공감하기 어려웠다. 뭐랄까 십대 아이들을 위한 책일지도.
나도 이런 친구가 되고싶다라든가, 이런 친구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든가 해서 역시나 부러웠다. 나도 ‘싸움에 진 다람쥐 탐험대‘에 끼고싶다. 좋은 친구가 되지 못하는 나 자신이 씁쓸하다.
아마도 수짱의 어린시절을 차용했을까나. 난 수짱의 고모처럼 집도 일도 없는데 수짱의 엄마처럼 나이가 들어버려서 여러모로 마음이 불편했다. 굉장한 작가다, 마스다 미리의 책을 읽을 때마다 그녀의 통찰력에 놀라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