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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젊은 것들 - 발칙한 반란을 꿈꾸는
단편선.전아름.박연 지음 / 자리(내일을 여는 책)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청년실신이 유행어가 된 이 나라를 요새 젊은 것들은  

 호탕하게 한바탕 웃어제낀다.  

 기성세대가 뭐 보란듯이 해 준 것도 없는데도 이들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순전히 돌연변이일까.  

이들을 이단아처럼 보지 마시길. 

 용기 있는 자는 꿈꾸고  현실을 비현실로 비현실을 현실로 바꾸는 

 능력을 소유하나니. 

생각없이 살아가는 자들의 손가락질을 유쾌히 흔쾌히 넘어서는 

 자들에게만  주어진 자유이니. 자기를 알고 자기를 넘어서는 도전이니.

젊어도 젊지 않은 시대적 우울감, 그 껍질을 깨고 나온 새들! 에게 그저 고마울 뿐. 

저들이 가는 곳이 부디 날 것의 냄새 진하게 풍겨  

부화하길! 행복을 참 자유를~ 세습된 사회의 기회주의와 성과주의와 독선을 이탈하여 

 또 하나의 푸른 꿈으로 가는 레일위에 선 요새 젊은 것들!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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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의 생각대로 성경읽기
이현주 지음 / 자리(내일을 여는 책)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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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뭐, 표지가 별로라고요?

내용에 더불어 내용을 입힌 옷까지 뛰어났더라면

너무 완벽해서 덜 호감이 갔을터이니?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이현주목사님에 대해 그닥 진중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었다.그저

좀 색다른 분이 우리 나라 예수님의 마을 어디쯤엔가 계시는구나 했다.

그런데 이번에 '자리'라는 출판사에서  펴낸 별의 울음처럼

동방박사의 발자국소리처럼  나타난 책을 통해 이현주목사님을 좀 더 잘 알게 했다.

거대한 이름들, 명성들 다 제치고 예수님의 마음을 사람들에게 아리아처럼 들려주고

독자에게 편안하고 고요한 믿음의 자리를 깔아주는 '자리'에게 고마움을 드린다.

게다가 중요한 것은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예수님을 보게 해줌이다. 예수님이 현재 이땅을 바라보시며

교회를 바라보시며 뭐라 하실지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해줌이다. 과연 믿음이 무엇이고

하나님은 어떤 의인을 바라시는지 깨닫게 해줌이다. 세상의 썩어질 것들을 향유하기 위해

예수님을 부러 놓아버린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책을 보면서 많이 돌이키길 바란다.

잃어버린 하나님의 거룩한 형상을 되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나 역시!

순간순간 책꽂이에서 꺼내볼 수 있는 책들 중에서도 가장 손쉽게 손이 가는 곳에

이 책을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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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는 이솝우화 - 이솝우화의 함정찾기
이덕주.공분근 지음 / 내일을여는책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아이들은 학원에 다니기 바쁘고 논술이다 어쩌다 말들은 많지만 제대로 생각할 겨를 없이 밖으로 돌아다닌다. 학원을 릴레이로 돌다 집에 오면 책을 좀 보라는 엄마의 성화가 기다린다. 하지만 성화에도 잠은 물밀 듯 밀려들고 아이들은 피곤한 눈을 뜨고 책을 들어도 그것은 시늉에 그치고 만다. 다음 날도 그 다음날도 계속되는 가깝게는 중간고사 멀리는 기말고사 그리고 고입... 에 대한 대비, 벌써 녀석들은 세상이 원하는 수업의 틀에 갇혀 사색도 삶에 대한 철학도 거의 먼 나라 이야기다. 그런데 책은 봐야 한단다. 논술 때문에, 다른 것도 아니고 논술시험 때문에....

그 아이들이 '다시 읽는 이솝우화'를 가지고 재미가 났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보고 듣고 친숙했던 이야기를 새로운 관점에서 지금까지의 주입된 생각의 방식을 벗어나 이리 저리 요모조모 뜯어보고 다시 물어보고 마치 코끼리를 통째로 자세히 살펴보듯 책을 읽었다. 토론을 하고 서로의 생각과 의견에 공감하고 혹은 반론을 제시하며 재미있어진 것이다. 어리석은 까마귀와 영악한 여우 그리고 사자 등속의 동물들이 빚어내는 사람이야기를 통해 제 자신과 타인과 어리석음과 교활함과 사회와 약자와 강자를 낱낱이 재정비해 보았다.

논에 물꼬가 트이듯이 하늘에 구멍이 난듯이 아이들의 생각은 콸콸콸 개진되었다. 이런~ 말도 잘했고 의욕적인 주장도 펼쳐졌다. 아마도 이제서야 제 이야기가 제 생각속에서 꿈틀거리며 살아남을 느낀 것이었다. 그리고 썼다. 난, 이렇게 생각해, 난 이게 맞다고 믿어, 하면서 제 속사람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논술을 위한 공부가 아닌 사람의 속을 만들어가는, 이 사회와 세계를 위해 살아갈 지혜와 철학에 이솝이야기로 군불을 때주는 이 책! 강추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 나아가 고등학생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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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표류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박연정 옮김 / 예문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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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에 구구구 몰려드는 비둘기의 부리를 보고 리차드 바크의 갈매기는 뭐라고 말할까...조나단이 아니더라도 아직 뜨거운 삶의 열정으로 먹이를 찾으며 배회하는 것이라 말해도 괜찮다면 비둘기도 청춘의 표류중일지 모른다. 더 높은 곳이 아니더라도 그들이 나는 곳 자체가 이미 높은 곳일지 모른다.

봄바람에 나부끼는 허접한 신문 나부랭이나 비닐봉지처럼, 구부러진 어깨와 허리로 느슨하게 걸어다니는우리네 노인들의 몸 안에도 아직 젊음의 푸른 내음이 살아있을까. 살아서 요동치고 나오고 싶지만 혹여 세상에 반하는 일이 될까봐 일부러 노인스럽게 살아주는 것은 아닐까 싶다. 청춘의 정지선은 스스로 판단할 밖에 없는데 노인들의 청춘을 우리가 너무 빨리 뺏어버린 것은 아닌지. 하릴없이 무료배식을 먹고 벤취에 앉아 먼데 하늘을 바라보는 그들을 보면 난 갑자기 이 젊음을 더 오래도록 쟁취하고픈 열정에 사로잡힌다. 늙는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인간의 큰 성루를 잃음과 같다. 그래서 다들 성형수술로라도 나이를 막고 노쇠로 가려는 청춘의 댐을 막는다. 부질없음....

그러나 가장 가슴아픈 일은 정신이 쉽게 늙어간다는데 있다. 육체적인 노쇠보다도 영적인 노화가 더 심각하고 무서웁다는 것을 간과하는 사회를 빠져나오는 일은 대단히 힘들지만  그래도 빠져나오려 몸부림치는 이들이 곳곳마다 있다.  어느나라에나 있다. 그래서 개똥벌레처럼 반갑다. 어둠을 밝히는 저 부단한 몸짓이 아름답다.  나는 어떠한가....

새해가 되면 배우겠다고 했던 바이올린을 아직도 손에 못 넣었다. 난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새해가 지난 지 한참이지만 몽상을 한번 현실로 뒤집어보려면 나이에 상관없이  주어지는 청춘의 표류라는 값진 선물을 내게로 부쳐야겠다. 일상이 바쁘게 돌아갈수록 나의 거처가 어딘지 더 확인하며 살 필요가 있다. 현재 내가 처한 곳은 어디인가.

제 몫을 하면서 살 수 있다면 행복이고 성공이다.  이 책을 보면서 제가 살고 싶은 집을 짓는 목수와 같은 영적인 사람들의 냄새를 맡았다. 학벌과 지연과 인맥의 줄을 서서 꾸역꾸역 들어가는 저 사람들 말고 제 길 스스로 닦으면서 향기를 내는 저 노동의 고상함을 보았다. 그들이야말로 청춘이었다. 그곳이 시장통이건 산 속이건 동물원이건 그 어디건.... 그들이 있는 곳은 뜨거운 젊음이 휘몰아쳤다.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잠잠한 안정과 위험없는 밥벌이나 직업 위? 노쇠한....         나오고 싶다.... 그치? 영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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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눈의 물고기
사토 다카코 지음, 김신혜 옮김 / 뜨인돌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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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훌쩍 그 시절을 뛰어넘었는데 왜 글을 읽으면서 기지마와 무라타에게

맘을 빼앗겼는지 모르겠다.

작가의 뛰어난 문장 그물과 낚싯밥에 걸린 첨 보는 생동하는 언어들이

얼마나 노랗던지!!!

유채꽃보다 더 진한 노랑으로

겨울을 지나고 불어오는 봄바람처럼  상큼했다. 게다가

마치 담백한 연필화 속에 마음으로 보아야 보이는 수채화가 들어있어서 마음 안 가벼웠다.

그래서 더 좋았다.

아파하는 두 젊음이 토해내는 그들만의 노란 세상, 노란 눈의 물고기가

작가의 그물에서 후두둑 펄떡이다가 바다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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