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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싱턴의 유령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열림원 / 1997년 10월
평점 :
절판
나는 하루키에 별 관심이 없었다. 대학 신입생때 읽었던 '상실의 시대'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하루키 책에는 관심이 없었다. 얼마 전 우연찮게 읽게 된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이 생각했던 것보다 재미있어서 하루키에 대해서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됐는데... '렉싱턴의 유령'은 제목을 많이 들어봐서 읽게 됐다. 7개의 단편소설이 담긴 단편집인데 전체적인 분위기가 약간 우울하고 음침하기까지 하다. '렉싱턴의 유령', ' 얼음 사나이'는 이 책의 분위기를 대표하는 것처럼 우울했다. '침묵'과 '일곱번째 남자'는 그나마 현실적이며 읽는 동안 뭔가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특히 '침묵'이 가장 맘에 들었다. 그리고 그 외 나머지 '녹색 짐승',' 토니 다키타니','장님 버드나무와, 잠자는 여자'는 그냥 그런 내용이었다. 별 말하려는지 내 수준에서 잘 파악이 안 되고 마치 원고지수를 채우려고 쓴 글 같다는 느낌까지 받았다.